
조그만 위협 앞에서도 덜덜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안과 초조함에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주저 앉아 버립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계속된 실패에도 의연합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압박해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훌훌 털고 갈 길을 갑니다. 무엇이 이 두 부류의 사람을 다르게 만든 걸까요?
한 권만 읽어도 어디 가서 당당하게 아는 척 할 수 있게 해주는 세계척학전집의 여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세계척학전집 06 초월자의 조건 편은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에 초월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무엇이 그들을 초월자로 만들었으며, 그들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책은 고전과 철학 속에서 개념을 끄집어 내어 초월자의 생애를 분석해 갑니다. 진단, 해체, 저항, 도약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지를 세세히 나누어 설명해 줍니다.
우리는 초월자를 보며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보통 유전이나 환경 두 가지에서 그 원인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제임스 힐먼은 상당히 흥미로운 요인을 제시합니다. 애초에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무언가가 이미 우리 안에 있고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꺼내는 것이란 겁니다. 이것은 유전과는 분명 다른 개념입니다. 힐먼은 이것을 도토리 이론이라 불렀습니다.
우리가 우리 안의 초월자적 자질을 발견하고 이것을 꺼내어 놓는다면 삶은 더 나아질까요? 놀랍게도 이 책에 의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 자질은 우리를 편하게 해주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를 어느 방향으로 밀고 가게 하며 그 길이 아닌 곳으로 가면 불편한 마음을 주어 자기 일을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회피하면 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편안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결핍도 편안합니다.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기에 충분한 변명거리가 됩니다. 재능과 환경, 유전을 탓하는 것도 편안합니다. 모두 나름의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초월자의 삶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환경도, 유전도, 재능도 그 어떤 것도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책임지며 자신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성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장은 단순히 위로 향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넘어선다는 것도 단순히 바깥으로 팽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밖이 아닌 내 안으로 파고드는 것도 성장일 수 있습니다. 초월자는 다른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 안에서 진짜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철학자의 말과 사상이 드러납니다. 그것에 모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이 위대한 이야기들은 나름의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보다 먼저 고민하고 싸워나갈 초월자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어떤 승리를 이루어왔는가를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붙잡아 초월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 세계척학전집 초월자의 조건을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