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이 되는 법 -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단 한 권의 안내서
데이비드 리코 지음, 이은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른이 되셨습니까? 이 질문에 갸우뚱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어른이냐 아니냐를 나이를 기준으로 묻는다면 이 질문은 그 자체로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어른인 건데, 굳이 어른이 되었느냐고 묻는 건 다른 속뜻이 있는 거겠죠.
미국의 심리치료사 데이비드 리코가 집필한 신간, 어른이 되는 법은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어른 다운 어른이 되셨냐고요.
그냥 어른이 되었느냐고 묻지 않고, 어른 다운 어른이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대답은 복잡해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 다운 모습이 분명 있는데, 내가 과연 그 모습을 갖추고 있는가, 영 자신이 없어집니다.
데이비드 리코는 미성숙한 인간이 어른 다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마치 판타치 세계관이나 만화에서 한 사람의 영웅이 만들어지듯 우리 역시 여러 과정을 거쳐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 책은 놀라운 지적을 하는 데, 우리가 바로 그 자리로 나아가는 것을 내심 두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성숙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 우리 모두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갖추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었습니까? 아니오,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통제적인 자아가 사라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건강한 자아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조건성이 무조건성에게 느끼는 두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거짓 자아를 만들고, 조건적인 자기애를 형성해왔습니다. 트라우마와 상처, 회피와 좌절을 겪으며 꾸며낸 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건강한 어른은 과거를 떠나보내고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점점 더 내세우는 것입니다. 과거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가 가짜로 만들어 낸 환상을 해체하고 그것에 숨겨진 상처와 욕구를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마주한 진짜 현실을 직면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내면 뿐 아니라 외적인 관계에서도 성장해야 합니다. 이 책은 관계에 중독된 우리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안에 어떤 두려움이 우리를 그렇게 행동하게 했는가를 깨닫게 도와줍니다. 건강한 관계는 상처를 받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언제라도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이를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내적인 성장, 관계의 성숙을 통해 비로소 어른 다운 어른으로 만들어져 갈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데이비드 리코가 말하는 어른이란 자신의 두려움, 환상, 거짓 자아, 꾸며낸 관계를 직면하여 극복해낸 사람을 말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의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의식 중에 꽁꽁 숨겨둔 어두운 면을 모두 들춰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숨겨둔다면 우리는 끝끝내 어른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 반드시 이것과 마주해야 합니다. 최대한 빠르면 좋지요.
어른은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조건을 거부하고 무조건적인 진짜 자아를 드러낸 사람입니다. 데이비드 리코의 신간, 어른이 되는 법을 통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진짜 나의 삶인지, 어른 다운 어른의 모습이 맞는지 점검해 보세요. 이 책이 오늘도 미성숙한 자아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어른아이들에게 자신이 본래 살았어야 할 진짜 삶의 모습을 비추어 보여줄 것입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