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 - 주어진 길을 넘어, 삶의 이유를 만든 사람들
김회주 지음 / 데이지북스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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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중에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얘기는 궁극적으로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이고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상에서 날고 기는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로 독자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서점가에는 온통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 조금 독특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이름만 들으면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톨스토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티브 잡스, 마이클 조던까지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이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여타 책들처럼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오히려 이 책은 그들의 가장 절망적인 상태, 낙심해 있고 좌절해 있던 자리에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성공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패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입니다.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5,127번이나 도전해 가전왕국을 이룬 다이슨, 소아마비로 평생 걷지도 못할 것이란 판정을 받았지만 올림픽 육상 3관왕을 달성한 윌마 루돌프 등 어둠 속을 걸었던 인물들의 자전적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핑계대기에 충분한 환경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라도 실패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성공은 오롯이 내 덕분이고, 실패는 환경의 탓으로 치부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 속 인물들은 누가봐도 안 되는 게 당연한 환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쯤에서 포기하고 지독한 환경을 탓해버리면 납득하지 못할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핑계대기를 거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환경 탓, 부모 탓, 신체 탓, 인종 탓, 가난 탓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계속해서 걸어간 사람들입니다.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역시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입니다. 전세계에 억단위로 있다는 축구 선수 중 최정상에 선 메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메시는 열한 살이 되던 해 성장 호르몬 결핍증(GHD) 판정을 받게 됩니다. 축구 선수를 꿈꾸던 아이에겐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 없는 판정이었습니다. 요리사가 미각을 잃고, 화가가 시각을 잃는 것만큼 절망적인 상황이 있을까요? 운동 선수를 꿈꾸는 이에게 피지컬의 장애는 더이상 꿈꿀 희망마저 빼앗아 가는 새드엔딩과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죠? 메시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운명을 탓하던가요?

 

우리 모두가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메시는 결국 세계의 정상에 섰고, 작은 키는 오히려 낮은 무게 중심으로 메시의 전매특허가 되었으며, 발롱도르와 월드컵까지 손에 쥐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승리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핑계를 대고자 하면 수백 가지를 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원망을 하고자 하면 하루 종일 눈물을 쏟아도 시원찮겠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 상황에서도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변명할 시간에 한 번 더 걷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한 번 더 걸으며, 원망하고 싶은 순간에 계속해서 걸어간 사람들, 그래서 마침내 세상의 기준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오늘도 포기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 인간은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 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 입니다. 이 책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모든 이에게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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