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 불안은 어떻게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물림되는가
대니얼 키팅 지음, 정지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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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너도 나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요즘 불안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안이 정말 단순히 개인의 문제일까요? 이렇게 많은 불안장애 환자를 단지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발달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시간 대학교 정신의학 대니얼 키팅 교수는 불안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불안이라는 사회적 현상이 곧 생물학적 현상으로 이어져 자신의 몸과 후대에까지 전해진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신간,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에 담아 출간하였습니다.

 

불안이 생물학적으로 대물림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저자는 이 책에서 엄마가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출산을 하면 아이는 불안 스위치가 ON인 상태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즉,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애초에 불안에 취약하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엄마의 정신적 상태와 경제적 상황 등 명확한 사회적 기준에 따라 구별되는 양상을 보이며, 따라서 이것은 단순히 불안이라는 감정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 책이 불안을 통해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보건 복지 서적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이 이야기를 더 세밀하고 깊게 파고듭니다. 한 사람의 생애를 출산, 육아부터 학교생활,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전체의 과정을 나누어 보며 각각에서 어떻게 불안이 강화되고 작동하는지를 분석해 갑니다.

 

여기 태생적으로 불안에 취약하게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 아이에게 어떤 위협적인 일, 예를 들어 또래의 짓궂은 장난이 들어가면 이 아이는 이것을 굉장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남들보다 불안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훨씬 더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게 되고, 이것은 사회성을 약화 시키거나 심한 경우 약물이나 다른 것에 의존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에도 스트레스 통제를 힘들어 하기에 시험을 잘못 보는 등의 트리거가 발동하면 코르티솔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성장과정 내내 자기 통제에 대한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것을 부모가 알아채고 마음 챙김과 같은 심리적 케어를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에 취약할까요? 놀랍게도 애초에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황당하면서도 명쾌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생애 사이클을 추적하며 우리가 뇌과학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어떻게 불안을 주입받는지를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책을 읽고나면 이것이 단순히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불평등의 문제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서는 안되다고 조언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혹은 자녀를 케어하며 이 문제를 파고들어야 하고, 사회적인 구조를 개혁함으로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나 혹은 내 자녀의 문제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신간,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 마음 문제의 궁극적 원인을 발견해보세요.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내 불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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