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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 - 히라가나는 모르지만
도쿄잇초메(최제이)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4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900만명을 돌파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거리가 워낙 가깝기도 가깝고, 여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기에 첫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어의 장벽은 물론이고 문화와 예절 등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점가에는 일본 여행 가이드북을 비롯해 일본어 어학 서적까지 수많은 책이 출간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여기 조금 독특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히라가나는 모르지만 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 이라는 발칙한 제목의 책입니다.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일본 여행 책자가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해주려고 하는 것일까요?
일본 여행에 관한 책이기에 당연히 이 책 역시 일본어 회화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이 책이 시중의 다른 여행책자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상황 설명입니다. 이 책은 어학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한글 텍스트로 가득차 있습니다. 보통의 여행 어학 서적이 장소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일본어 문구와 회화, 단어들을 소개해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여행자가 마주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놀랍도록 디테일한 묘사를 전해줍니다. 마치 가상 현실을 통해 실제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고 분석해 줍니다.
다른 책들이 랭귀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시뮬레이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이 책의 장점이 빛을 발합니다. 일본에 처음 가는 사람은 당연히 긴장이 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가족, 연인을 데리고 가야하는 여행이라면 부담이 더 커지죠.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마주하게 될 상황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간다면 다른 책들은 주문하는 멘트 정도를 소개해주는 데 그치지만, 이 책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웨이팅 종이, 뭐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들고 있는 점원 등 실제 일본여행을 가야만 보게 되는 상황을 자세하게 제시해줍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그냥 회화 몇마디 외우고 갔다면 당황했을텐데,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일본의 독특한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미리 설명해 줍니다.
히라가나를 몰라도 독음을 한글로 적어 보여주기 때문에 수월하게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단순 회화를 넘어 일본의 문화와 특징, 우리나라와의 차이점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일본 자체에 대해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어떤 제스처를 사용하면 안 되는지, 편의점 음식에 붙어 있는 스티커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 다른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일본의 구석구석을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첫 일본 여행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계신가요? 일본에 여러번 가봤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십니까? 그런 분들께 이 책, 히라가나는 모르지만 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단순히 일본어 몇마디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일본을 경험하고 그 상황을 미리 체험하게 해주는 디테일한 묘사와 함께 방구석에서 먼저 일본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 책을 집중해서 읽고 나면 더이상 일본여행이 두렵지 않으실 겁니다. 일본 여행을 앞둔 모든 분께 이 책, 히라가나는 모르지만 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을 적극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