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김지용 지음 / 디플롯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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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연애하지 않는 세대라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세대에게 있어 사랑은 가장 큰 문제이자 고민거리입니다. 사랑을 파고들다보면 이것이 단순히 남녀 간의 특별한 감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관계까지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궁극적으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사실이 연애라는 사건을 통해 폭로 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에서 정신적 멘토로 등장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번에 신간을 출간했습니다. 굉장히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 시키는 문제적 사랑. 여러분은 이 제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책은 상담실을 찾은 내담자들의 고민에 대한 저자의 답으로 진행됩니다. 책에는 사랑과 연애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은 하나씩 특별한 상황이나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럴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읽어가다보면, 이내 뜨끔하고 놀라게 됩니다. 그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덧붙여지면 실제로 그 상황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평범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내가 겪고 있던 관계의 문제가 단순히 이 사람을 만나서 생긴 것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내 안의 문제였음이 발견됩니다. 원인을 모르면 문제를 엄한 데서 찾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입에 발린 좋은 말을 해주는 책이 아니라 연애라는 표면을 통해 드러난 진짜 상처와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 설명해 줍니다.

 

책을 읽으며 모든 에피소드마다 그렇지 그렇지 하고 끄덕이며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문장이 등장했습니다. 독서와 상담은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주지만, 결국 진정으로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경험밖에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상담과 책읽기를 통해 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사실 독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인지하게 만드는 데 그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려면 내가 직접 문제 속으로 들어가 경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라는 인간을 바꾸는 데 연애만한 시험장은 없습니다. 내가 철저하게 맨몸으로 드러나고 깨어있는 모든 순간 관계를 시험받으며 가장 날것의 나로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 사랑이니까요. 사회 생활에선 끝끝내 감추는 것들 마저 사랑의 사건 앞에서 처절하게 폭로되고 맙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 시키는 문제적 사랑이었나 봅니다. 기승전결의 하나의 이야기로 된 책은 아니지만 이 책에 담겨진 수많은 에피소드 안에서 우리는 내가 감춰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깎이고 깨닫고 경험하고 훈련받으며 우리는 더 나은 나, 더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 책에선 사랑을 이렇게 표헌합니다. 자아를 새롭게 깎아내는 경험.

 

사랑에 대한 조언을 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사람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고 갑니다. 사랑과 연애, 관계와 자아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청춘에게 이 책, 문제적 사랑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드러내야 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해 봅시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사랑이라는 위대한 시험장에 오른 여러분의 오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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