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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 매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되새긴 용기의 말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김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3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위대한 사람들의 위대한 스토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순간에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펼쳐 들 힘조차 없을 때,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여력조차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던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는 자신을 문장 수집가라 칭합니다. 셰릴 스트레이드가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다름 아닌 문장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한 권의 책을 펼쳐들 힘조차 없을 때 마음에 새겨진 짧은 문장은 그 자체로 새 힘이 되어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문장을 모아,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라는 신간에 담아냈습니다.
이 책에는 셰릴 스트레이드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최고의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하나의 문장을 소개하고 그 문장에 대한 셰릴 스트레이드의 덧붙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책은 하나의 주제가 아닌, 조각조각 나누어진 파편적인 에너지로 채워집니다. 독자들도 한 호흡으로 읽어 내려가지 않더라도, 발췌식 독서를 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다 보지 않고,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하나의 문장을 곱씹어보는 것이 우리를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는지 이 책이 확인시켜줍니다. 책의 원제가 영어로 brave enough인 것도 이런 맥락일 것입니다. 마음에 새긴 한 문장은 마치 문신처럼 남아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북돋아 줍니다.
그런데 셰릴 스트레이드가 감명받은 문장은 모두 영어이지 않나요? 우리 역시 원어로 그 강렬한 문장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 책은 한글 번역본 뿐 아니라 영어 원문의 문장을 그대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셰릴 스트레이드가 느꼈을 원어의 말맛을 한국의 독자들도 그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친절한 편집의 힘 덕분에 이 책은 원래의 의도와는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안겨다 줍니다. 바로 영어 독해 공부를 하는 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엄청난 텍스트로 빽빽히 기록된 영어 책을 읽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초반에 이야기했듯 하나의 문장에 압축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수려한 문장을 한 줄의 영어로 먼저 읽어보고 이에 대한 한글 번역을 따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양질의 영어 독해를 진행해 가게 됩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기승전결 구조를 갖춘 책이 아닙니다. 그저 셰릴 스트레이드가 문장을 수집했듯 우리 역시 이 책에서 문신처럼 새길 문장을 수집하는 느낌으로 읽다보면 주저앉아 있는 마음을 일으켜 세울 강력한 문장의 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글 책 제목이 참 좋습니다.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주저앉아 아무것도 할 힘이 없을 때, 그때가 바로 문장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새길 한 문장이 이 책 안에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위대한 문장을 찾고,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책을 찾아 보세요. 여러분의 다시 일어설 내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