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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선교지에서 쓰여진 간증과도 같은 책이 참 많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복음이 없는 곳에 믿음을 피어내는 선교사님의 삶은 편안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큰 자극과 도전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선교의 자리에 늘 함께 있었음에도 간증이나 신앙서적에서 늘 소외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선교사님의 사모님들입니다. 사모님들 역시 선교지로 파송된 선교사이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녀들의 삶을 알지 못합니다.
신간,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는 제목 그대로 그녀들의 복합적인 삶을 이야기합니다. 사모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선교사로서 슈퍼우먼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기존의 선교사님들의 간증과는 또다른 결의 감동을 줍니다.
선교사가 선교지로 부르심을 받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는데, 사모님들은 어떻게 부르심을 받는 걸까요? 부르심이 없는데 그냥 남편 따라 선교지로 떠난 걸까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이 책은 사모님들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부르심을 받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국제구호단체에서 근무하다 소명을 발견하기도 하고, 신학을 공부하던 남편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자 비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기도하다 울며 따라 가기도 합니다.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그러나 분명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선교지로 향하게 됩니다.
책에는 다양한 사모님들과 다양한 선교지가 교차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호흡이 아닌, 넓은 시선에서 그녀들의 삶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른 소명으로 서로 다른 선교지에 있지만, 그 안에서 투닥거리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에 이 땅에서 각자의 속도대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한국의 엄마라면 더 좋은 학군을 위해 이사를 가기도 하고 아예 유학마저 따라가 기러기 가족의 삶을 살기도 합니다. 맹모삼천지교의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서사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사모님들은 아이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선교지에서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집니다. 인간적인 시선에서 최고의 것을 주려고 하는 엄마가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아이를 키우는 훈련을 해나갑니다. 아이들이 자라며 엄마도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함께 성장해 갑니다.
선교사는 양복과 목사 가운을 차려입고 근사한 말씀을 선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교지에서 식료품을 조달해 지역을 섬길 밥상을 차려야 하고, 전기가 끊기고 물이 끊기는 환경에서도 살림을 해야 합니다. 선교의 열매를 매일 확인하는 삶이 아니라, 하루하루 나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받는 훈련병과 같은 삶을 삽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선교지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지 못하며 사역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모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선교사로서 치열한 하루를 살아내는 그녀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보세요. 모든 크리스천에게 신간,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