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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 내 삶에 관대함을 가져다주는 '자기자비'의 힘
이서현(서늘한여름밤) 지음 / 웨일북 / 2026년 1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엔 완벽주의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뭐든지 확실하고 완벽하게 해야만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후 완벽주의는 이름이 주는 어감과 달리 부정의 대명사가 되었고, 서점가에도 불편한 완벽주의, 게으른 완벽주의 등 완벽주의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상당히 독특한 주제를 가진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완벽주의가 나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완벽주의를 무조건 없애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발칙한 책입니다. 오히려 완벽주의와 다정하게 잘 살아갈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신선한 책,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가 그것입니다.
자신이 완벽주의자임을 알게 된 사람도 어디가서 섣불리 자신을 완벽주의자라 지칭할 수 없습니다.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왠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를 논하기엔 난 너무 어설프고, 게으르고, 허술합니다.
이 책에선 완벽주의를 단순히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으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완벽주의자란 완벽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에 따라 나를 엄격하게 대하는 사람이라고 명확히 정의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저는 완벽주의자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완벽주의는 무조건 나쁜 것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완벽주의를 잘 활용함으로 인해 얻게 되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배척이 아니라, 완벽주의를 이해하고 나에게 맞게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 책에선 완벽주의자가 완벽주의자로써 잘 살아가기 위해선 자기자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자기 비난을 연료로 삼아 자신을 채찍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목표 자체가 완벽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비난이 아닌 자기 자비를 적용하며 목표를 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성장하고 싶은 욕구나 위대한 목표 같은 것을 포기하지 않되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세상이 검은색과 흰색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진 않으시겠죠? 마찬가지로 100점이 아니라고 해서 반드시 0점인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우리의 목표도 완벽하게 성공하든가, 철저하게 실패한다는 두가지 경우의 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그 사이에 꽤 넓은 중간지대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건너가야 할 길은 그 중간지대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중의 많은 책들이 완벽이라는 목표 자체를 허물라고 충고합니다. 그것 역시 필요한 조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 그 목표를 향해 갈 때 중간지대를 통해 자유롭게 걸어가자고 말하는 독특한 책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인생은 흑과 백이 아니라 무수한 그라데이션임을 인지할 때 우리는 더 넓고 깊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 비난을 벗어나 자기 자비를 가질 때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능력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자유를 주세요. 자기 자비는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완벽주의에 묶여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는 당신께, 이 책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힘으로 이전까지 가지 못했던 길을 발견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