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 - 지금 읽어야 할 12소선지서 이야기
김신일 지음 / 두란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경 속 소선지서는 어쩐지 손이 잘 가질 않습니다. 통독을 할 때도 소선지가 등장하기 전 포기하게 되고, 특별히 평소에 소선지서를 묵상하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김신일 목사님께서 소선지서를 본문으로 하는 책을 출간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2권의 책을 각각 한 챕터 씩 뽑아 한 권으로 출간하신 신간,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를 통해 낯설게만 느껴졌던 소선지서의 핵심 메시지를 배우게 되리란 기대감이 충만해졌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한 가지,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알게 하시는 겁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왕정 시대의 사울과 다윗이 그랬습니다. 또 열왕들의 인생과 백성들의 경험이 그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 여호와의 날에는 우리의 회개가 정답입니다. p.67-68

 

소선지서는 말그대로 선지자의 선포로 이루어 진 책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대언하시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게 제시됩니다. 이 책 역시 회개, 정의와 회복, 기쁨과 새 영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소선지서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뽑아 냅니다.

 

선지자의 선포는 대개 망해버린 상황에 전해지곤 합니다. 절망 밖엔 없고 자신의 처절한 수준을 실감한 이에게 비로소 하나님의 음성이 심겨지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나의 생각과 경험에 맞추려는 노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하나님은 내 뜻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내 기대와 꿈, 계획을 해치지 않으며 그것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소선지서가 진행되는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폐허입니다. 멸망이 선포되었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대언자가 나타나 말합니다. 회개하라, 정의를 지켜라, 회복하라, 성령의 새 영으로 너를 채우라.

 

그래서 이 책,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는 절망에 빠진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앞뒤가 모두 막혀 막막한 상황에 하나님이 직접 말씀해주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까? 여러분께 선지자들이 다가와 선포합니다. 회개하고 돌이켜라! 아직 넌 끝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내가 너를 새롭게 하리라!

 

책을 읽으며 잠깐 철이 들었다가 다시 대들고 반항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모습을 2025년의 제가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죄스러웠습니다. 그런 부족한 이스라엘에게도, 이런 한심한 나에게도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그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심판의 소리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회복될 것이고, 성령대로 새 영을 입을 것입니다. 소선지서에 그렇게 약속되어있습니다.

 

멸망과 사랑이 동시에 선포되는 이 상황은 어렵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길입니다. 소선지서의 이 역설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심을 깨닫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폐허가 된 마음을 붙잡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다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