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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여행 일본어 ㅣ 카와이 일본어
레이쌤(김하경)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10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훌쩍 떠나는 여행, 일본만큼 만만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거리도 가깝고, 너무 이국적이지도 않아 시간이 나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마음 편하려고 가는 일본 여행을 위해 이제와서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것은 좀 부담스럽습니다. 학창시절이 지난 후 공부엔 손을 뗀지 오래고, 굳이 내 돈 쓰러 가는 여행을 위해 따로 공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일본어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레이쌤께서 출간하신 신간, 카와이 여행 일본어가 그것입니다.
이 책은 겨울 점퍼 주머니에도 들어갈 것 같은 컴팩트한 크기로 독자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방대한 분량으로 문법과 원리를 쏟아내는 책이 아닙니다. 정말 여행 현지에서 사용할 만한 표현과 문장만을 전해주는 여행 전문 어학 서적입니다.
요즘 한국에 산리오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학생들 가방마다 키링으로 달려 있는 쿠로미를 보곤 합니다. 카와이 여행 일본어는 제목 그대로 산리오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표지와 본문에 수시로 등장합니다. 딱딱한 공부가 아닌, 캐릭터북을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페이지를 살펴볼 수 있고, 무엇보다 귀여운 것을 보면 늘 그렇듯 마음이 이완됩니다. 일본의 캐릭터기 때문에 일본 현지의 상황에 더 몰입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이 책을 만나기 전 구입했던 일본어 여행 책자는 일본어로만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문장을 익히기 위해서는 가타카나와 히라가나부터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아니, 여행을 가기 위해 일본어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투자해야 된단 말입니까? 감사하게도 카와이 여행 일본어는 모든 단어와 표현을 독음으로 표시해 줍니다. 한국어로 적힌 단어를 읽고 말하며 익숙해지기만 하면 여행지에서 사용할만한 표현은 모두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여행 일본어 책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합니다.
드럭스토어에 방문했을 때, 온천에 갔을 때 등 일본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제시해 준 후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을 알려주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 책자를 들고 다니면서 드럭스토어에 들어가기 전 후루룩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래저래 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장치를 해둔 흔적이 역력한 책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데 왜 귀여워야 하느냐고요? 우린 일본어로 학위를 받으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여가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고, 당연히 그에 대한 준비 과정을 최소화되어야 하며 부담이 적어야 합니다.
책꾸 스티커와 컬러풀한 내지로 선물하기에도 좋은 카와이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산리오 캐릭터와 함께 하는 카와이 여행 일본어를 통해 여행지에서 정말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표현을 익혀 보세요. 이 책만 마스터하면 3박 4일 정도의 일본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워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본어 공부는 하고 싶지 않은 모든 분들께 카와이 여행 일본어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