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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 - LCD, OLED의 발광 원리부터 패널 구조, 구동방식까지 디스플레이 기술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사이토 가쓰히로.고미야 신이치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5년 10월
평점 :
본 리뷰는 책과콩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디스플레이 관련 뉴스가 포털을 뒤덮고 있습니다. 주식을 하시는 분들도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최고의 대기업이 문을 닫게 생겼다는 등 혼란한 이야기가 계속 들려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디스플레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가요? 쏟아지는 뉴스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계신가요?
나고야 공업대학의 사이토 가쓰히로 명예교수와 소프트뱅크 출신의 고미야 신이치가 함께 집필한 신간,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는 일반인에게 디스플레이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종합 기본서 같은 책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LCD가 저물고 OLED가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고보면 과거엔 LCD를 활용한 스마트폰이 꽤 있었는데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전부 OLED입니다. LCD와 OLED엔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런 시장의 변화를 만들어 낸 걸까요?
이 책은 LCD와 OLED의 차이를 도표를 통해 한눈에 비교해 줍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나기에 어떤 영역에서 어떤 역할로 사용되는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LCD의 경우 가장 많이 보급됐으며 제작부터 부품까지 모두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OLED의 경우 LCD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야각이 넓고 소비전력이 적으며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시장의 흐름이 납득이 갑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경량화와 배터리 소모가 핵심이기에 필연적으로 OLED가 우세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부 저가 모델의 경우엔 LCD를 사용할 수 있는 거고요.
최근 TV 시장에선 OLED TV 판매가 둔화되고 LCD TV 판매가 압도적이라고 하는데, 그것 역시 LCD와 OLED의 제작 과정에서의 압도적인 가격 차이로 설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책은 발광부터 소재와 작동 원리, 제작 방법 등을 설명해 주는데 그것들을 공부하다보면 왜 디스플레이 시장이 이렇게 움직이게 되었는가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우리는 결과값만 보지만 디스플레이 구조를 보면 원인까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한 키로 떠오른 것이 희토류입니다. 희토류가 도대체 뭐길래 뉴스에서 난리일까 궁금하셨습니까? 이 책은 희토류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희소 금속 47종 중 무려 17종에 달하는 희토류는 자성, 발광, 발색, 레이저 등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기에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를 중심으로 관세를 협상할 정도로 중요한 무기가 된 것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진 디스플레이의 세계가 이렇게 흥미로울지 몰랐습니다. 복잡할 것 같던 작동원리는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해 주고, 다양한 소자와 화학구조까지 디테일한 설명을 더해주기에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뉴스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반드시 디스플레이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 앞으로 오랜 기간 선진국들의 주요 화두가 될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이해하고 세계 산업이 어디로 흘러가는 가를 알고자 하는 모든 분께 이 책,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