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도 그랬어 -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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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세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홍해 앞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영적 거인의 모습이 십계명을 들고 있는 율법주의자적인 모습이 생각나십니까? 이래저래 우리가 갖고 있는 모세의 모습은 위대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나 자신이 모세같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엄두가 나질 않죠. 그런데 여기 모세도 우리와 같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강정훈 목사님이 출간하신 신간, 모세도 그랬어는 거인 모세의 이면에 감춰진 연약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책입니다. 연약함과 고단함에 지쳐 있던 저는 모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책을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호렙산은 하나님의 위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산이다. 사람의 시간 '크로노스'(Chronos)와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Kairos)가 같이 흐르고 있다. 크로노스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물리적, 객관적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시간표이다. 하나님은 카이로스의 시간표 일정에 맞게 모세를 그렇게 지루하고 외롭고 힘겨운 시간 속에서 은밀히 리더로 양육하고 계셨다. (p.63)

 

모세는 어린 시절을 왕자로 살았습니다. 모세는 시작부터 우리완 다른 출발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도 모두 왕자, 공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셈입니다. 실제 왕자는 아니었지만, 내가 내 왕국의 주인인 것 마냥 행동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의 세상에서 왕자로 살았던 거죠. 하나님은 왕자 모세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십니다. 이 부분이 우리의 눈으로 보면 정말 황당합니다. 모세는 광야로 피신해 미디안 부족과 살며 시간을 허비합니다. 그렇게 40년을 흘려 보내고 난 후 떨기나무의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집트로 귀향합니다.

 

여기에서 세상적인 시선으론 도저히 해석이 되지 않는 모세의 모순이 드러납니다. 세상적으로 봤을 땐 어떠한가요? 세상의 왕자였던 대단한 모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늙기만 했고 심지어 지위도 상실한 상태인 것입니다. 젊고 지위가 높았던 모세가 늙고 변변치 않은 모세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놀라운 해석을 전합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키워내신 전사였다(p.77)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게 믿어지십니까? 하나님은 왜 젊고 힘있는 모세를 쓰시지 않았을까요? 그때의 모세가 더 쓸모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모세의 일대기를 설명해 주는 평전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모세의 삶을 우리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선 교정의 책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거인의 위대한 모습만을 보려고 합니다. 저 사람은 저런 믿음이 있었기에 쓰임 받았고, 저 사람은 저런 고난을 이겨냈기에 성공했다는 인간의 시선을 여전히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는 우리는 전혀 그와 같지 않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쓸모 있어 보이는 사람이 하나님의 눈에는 깎아내야할 게 너무 많은 천둥벌거숭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잃고 고단함에 지쳐 있는 자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비로소 하나님의 뜻대로 일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반전의 역사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차이,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는 어떤 자인지를 이 책, 모세도 그랬어가 알게 해줍니다.

 

모세에 대해 오해하고 계셨던 분들, 지치고 낙심되는 마음에 사역을 포기하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 모세도 그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낙심되는 마음마저도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으며 하나님은 그 고단함마저도 사용하실 것입니다. 모세를 바라보며 우리를 향해 펼치신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 알아봅시다.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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