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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부수기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실행력 수업
에번 카마이클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맵 / 2025년 1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무너진 계획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난 왜 안될까 하는 자책감이 쌓여만 갑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부족한 능력입니까? 부실한 준비 과정 때문일까요? 왜 내가 세운 계획은 매번 수포로 돌아가는 겁니까?
마케팅 전문가 에번 카마이클이 집필한 신간, 침대 부수기에서는 우리의 문제를 한 단어로 요약합니다. 실행력.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닙니다. 다음엔 더 잘 해보겠다고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의지도 아닙니다. 아무리 강하게 마음 먹고 의지를 다져보아도 우리는 또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요? 여기서 십년을 더 준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준비가 아닙니다.
에번 카마이클은 우리가 못한 이유는 시작하지 않아서라고 말합니다. 조금 황당하지 않습니까? 시작이 문제가 아니라,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더 위대한 능력과 더 강한 의지로 준비했다면 잘 해낼 수 있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가 더 준비하려고 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데는 결국 두려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두렵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은 건 모두 두려움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전진 신호를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여러분에게 두려운 감정이 들어서 지금 상황을 회피하고 싶을 때, 그래서 한숨 자고 내일부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전진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내일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명령에 대답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하자라는 생각이 들면 이것을 전진 신호로 인식하고 무조건 바로 해야한다라고 규칙을 정한다면요.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이 책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완벽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100퍼센트의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2퍼센트만 달라도 시작한다고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지금 상태가 72퍼센트라고 가정하면, 100퍼센트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74퍼센트를 목표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고작 2퍼센트 바뀌는 것으로 일을 시작하면 너무 허술해지는 것 아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세상 모든 일은 하나의 계획으로 완벽히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2퍼센트를 바꾸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 도중에 계획이 수정되기도 하고, 새로운 목표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입니다. 침대를 부수고 나와 일단 시작할 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과 동기부여가 생겨납니다. 100퍼센트를 목표로 한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인사이트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오직 어제의 나와 다른 실행력 있는 인간이 되고자 할 때 우리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만의 전진 신호가 있습니까? 이불을 박차고 나와 일단 시작할 대담함이 있습니까? 이 책, 침대 부수기에 그 비밀이 담겨져 있습니다.
에번 카마이클의 침대 부수기를 통해 게으른 완벽주의를 넘어 실행력 있는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 밖으로 나오세요. 우리의 새로운 삶이 그곳에서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