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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영어발음 교정 - Smooth like butter~ 한국식 발음을 버터처럼 부드럽게!
파파 잉글리시(방그레) 지음 / 길벗 / 2024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어 문법과 독해에 관해서라면 학창시절 내내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원리들이 지금도 머리를 맴돕니다. 그런데 막상 영어로 대화를 하려면 너무도 어설픈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 영어는 왜 이렇게 허접할까. 생각해보니 발음에 관한 트레이닝은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공인 영어 시험에서 발음은 측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파파 잉글리시에서 이번에 한국인을 위한 발음 트레이닝북을 출간하였습니다. 한 달 영어발음 교정이 그것입니다.
책의 표지엔 BTS의 빌보드차트 HOT100 1위곡인 버터의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Smooth like butter. 우리는 어떻게 해야 버터처럼 부드러운 발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책의 소제목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납니다. 분명 한글로 적혀 있는데 따라 읽다보면 내 발음과 분명히 다른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ㅅ떠 거r얼을 따라 읽어보세요. Just a girl이라는 문장을 생각하고 말했다면 내 입에선 분명 저스트 어 걸이라는 발음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독특하게 한글로 독음을 먼저 풀어 보여줍니다. 그것도 우리 머릿 속에 있는 한글과는 상당히 다른 표현으로 말이죠.
재밌는 발음 따라하기를 해본 후엔 왜 이렇게 발음되는 지에 대한 파파 잉글리시의 상세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우리말엔 당연히 있는 모음 ㅡ 발음이 영어에는 없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s를 스라고 읽지만 실제 네이티브 스피커들은 자음 ㅅ소리만 내고 모음 ㅡ의 발음은 없는 것이죠.
이렇게 발음의 원리를 배운 후엔 그 발음과 관련된 예문을 계속해서 발음해보게 됩니다. 이 책이 영어 학습책이면서 동시에 트레이닝북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This is는 더이상 디스 이즈가 아닙니다. 우린 앞에서 이미 모음 ㅡ발음이 없다고 배웠으니까요. This is는 디th 시ㅈ라고 읽어야 합니다.
발음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며 셀프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 책은 공부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순전히 재미를 느껴서 다음 챕터로 계속 넘어가게 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소감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인터뷰 등 유명인의 영어 스크립트를 통해 우리가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재미와 유익, 모두를 잡은 놀라운 책입니다.
챕터마다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원어민의 mp3 파일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또 본문 내용에 맞는 유튜브 영상 등도 모두 QR 코드를 통해 링크가 제공됩니다.
영어 학습 서적을 구입하고 끝까지 공부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많이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언컨대 끝까지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따라 읽는 것 만으로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게 만드는 신선하고 재밌는 책, 한 달 영어발음 교정을 통해 모두를 놀라게 할 버터 발음을 얻어 보세요.
제대로 된 설명과 트레이닝만 있다면 우리도 네이티브 스피커와 같은 발음을 뱉을 수 있습니다. 한 달 영어발음 교정과 함께 영어 회화의 달인으로 거듭나는 2025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