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 난세 삼국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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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화를 통해 중국사를 재미있게 소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버니온더문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의 다섯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책에 이어 중국사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내용인 삼국지의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입니다. 책의 부제목부터 삼국지 덕후들을 설레게 하는 난세 삼국 편입니다.

 

4권 동한 말기 편에 이어 5권 난세 삼국 편은 조조, 유비, 손권의 치열한 쟁투가 이어집니다. 이제 유비는 대군벌이 되었고, 조조와 손권처럼 기라성 같은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 둘리가 없지요. 삼국은 치열한 다툼을 시작합니다.

 

시중에 삼국지에 관한 책들이 참 많지만 대부분 실제 역사와는 동떨어진 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관우, 장비, 조운 같은 영웅들이 펼치는 호쾌한 무협 스토리와 그 뒤에 감춰진 내밀한 심리 묘사 같은 것들이 삼국지와 관련된 책의 큰 뼈대를 이루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중국사를 배운다면, 그건 넷플릭스 드라마로 한국사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재미를 위해 가공된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권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위촉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소설 연의와는 차별화된 실제 역사를 다룹니다. 따라서 우리의 흥미를 끌 관우, 장비, 조운, 여포 등은 거의 전면에 서지 못합니다.

 

이 책이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중요시 하냐면 한 컷의 그림과 한 줄의 텍스트에도 일일이 그 내용이 어떤 문헌을 근거로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작가가 흥미 위주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다른 삼국지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단 한장의 그림에도 모두 일일이 출처를 제시합니다.

 

삼국사, 중국통사, 중국군사통사 같은 문헌 뿐 아니라 특정 학자의 논문 제목까지 등장하며 이 내용이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창작이 아닌,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설로 비춰지는 내용을 선별하였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입니다.

 

삼국지 연의가 아닌 실제 중국의 삼국시대를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권은 필수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지만 동시에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이 모두 고양이로 표현되어지며 다양한 표정과 감정 묘사를 통해 웹툰을 읽는 것 같은 몰입감으로 책의 내용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역사를 읽고 있는 것임에도 소설 연의보다 더 깊은 현장감과 캐릭터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인물들의 애니화 캐릭터가 보여지며 MZ독자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편집자의 말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보충하는 상세한 텍스트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삼국지가 아닌 진짜 삼국에 대해 알고 싶으십니까? 실제 역사 속에서 유비, 조조, 손권은 어떤 일을 했는지 알고 싶으십니까? 그것도 기왕이면 재미있고 몰입감있게 알아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권 난세 삼국 편을 통해 진짜 삼국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세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생생하게 실제적인 이야기를 귀여운 고양이를 통해 배우다보면 중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어가시게 될 것입니다. 중국사를 공부하고 싶어하고, 삼국지에 흥미를 느끼는 모든 분들께 이 책,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권 난세 삼국 편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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