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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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나는 나와 얼마나 친할까요?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나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나와 친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엔 그래도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삶을 살아가다보면 이 문제가 우리를 찌르게 되기도 합니다.

 

자람 심리상담연구소 임만옥 대표님께서 출간하신 신간,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는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와 친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심리 상담 서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먼저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엔 어떤 사람이 숨어 있나요?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독자들에게 자연스레 질문을 던집니다. 어릴 적 여러분이 살던 집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라 일상 생활에선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무례한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 자리를 피해야 겠지요. 하지만 그 질문을 나에게도 던지지 않고 산다면요? 과거는 모른 척 영원히 묻어두어야 하는 겁니까?

 

이 책을 통해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 어릴 적 우리 집 분위기는 어땠지?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정서적으로 소외되었던 어릴 적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아이는 과거의 그 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 안에 남아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에 담긴 수많은 사례들과 그 속에 살아가는 인물의 모습은 내 안에 꽁꽁 숨겨져 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그때 당신 말이 너무 무섭고 싫었어. 내 마음이 아팠어. 나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자존심이 상할까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이 책 속 인물의 입을 통해 대신 듣게 됩니다. 그리고 숨어 있던 내가 뿅하게 튀어 올라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줍니다.

 

상처를 숨긴 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외면하고 모른 척 한다고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자꾸만 동굴을 더 깊게 파고 숨어드는 나에게 이 책은 따스하게 말을 건넵니다. 이리로 나와서 나랑 놀자.

 

이 책에서 참 좋았던 조언은 감정 근육을 키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에도 운동을 시켜보라는 말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심리 상담 서적을 읽을 땐 끄덕끄덕하며 공감을 하고 깨달음을 얻곤 하지만, 정작 책을 덮고 돌아서면 내 삶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헬스 서적을 읽었다고 몸이 건강해지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본대로 근육을 단련해야 건강해지는 것이지요.

 

마음과 감정에도 근육이 있다고 하면 우리는 그 근육을 단련해야 합니다. 조금 더 두려움에 나를 노출해보고, 조금 더 불편한 감정을 견뎌보면서 더 단단한 내 마음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그치지 않고,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들춰 보여주는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신간,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를 통해 여러분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깨달아 보세요.

 

나는 나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 놀라운 변화의 첫 걸음을 이 책이 도와줄 것입니다. 이제 세상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줍시다. 여러분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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