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불안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 - 걱정이 시작되거든 마음속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라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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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방문해도, TV를 틀어도 온 세상이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적 현상이 되어버린 불안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국가 공인 심리 상담사 장신웨가 출간한 신간, 나는 오늘 불안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 는 불안에 대한 상담적 코칭을 전해주는 심리학 서적입니다.

 

이 책에선 전세계의 불안장애 발병률이 5~25%에 달한다고 말합니다.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을 정도의 불안까지 더한다면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실상 전 인류가 겪고 있는 불안이라는 독소를 어떻게하면 제거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불안을 탐구하고 뛰어 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불안을 어떻게 탐구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왜 불안한지 명확히 설명하실 수 있습니까?

 

놀랍게도 많은 경우 우리는 불안해서 불안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불안한 경우도 있지만 실제 이유에 비해 불안의 크기가 훨씬 커지기도 하고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신웨는 불안을 직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니 불안해 죽겠는데 그 불안을 직시하라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이 되는 소리란 말입니까.

 

저자는 우리가 불안을 직시하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어버리는 게 문제라고 말합니다. 일시적인 회피로 일시적인 안전을 보장받는다면 우리는 더욱더 그 방법에 매료되게 되고 우리의 뇌는 결국 완전히 그런 패턴에 익숙해져 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고통을 그대로 겪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회피가 비겁하긴 하지만 적어도 눈앞의 고통은 피하게 해주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장신웨의 창의적인 답변이 이어집니다. 고통은 우리에게 꼭 나쁜 것일까요?

 

고통을 계속해서 피한다면 우리는 고통 자체를 줄이는 일에 중독되어갈 것이고, 궁극적으로 고통이 우리 안에서 하는 일도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고통은 꼭 인간에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해 성장합니다. 고통이 우리 안에 무언가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설령 예상하던 불안한 미래가 결국 들이닥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통해 얼마든지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자리에 박혀 어제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살던 삶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강제적 계기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라는 단어를 참 많이 사용합니다. 여러분은 과거에 묶인 사람입니까? 온전히 현재를 사는 사람입니까? 현재를 살아내는 것만이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미련이 계속해서 과거를 더듬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불안의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초반부에 회피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보면 걱정되는 일에 대한 회피 뿐 아니라, 불안 그 자체에 대해서도 마냥 회피해버리려고 하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불안에 대한 해방을 얻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불안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불안을 백퍼센트 이긴다고 보장할 순 없지만 적어도 불안에 끌려다니지 않고 불안에 지혜롭게 대응할 방법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에 대해 참 다양한 접근을 하는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장신웨의 나는 오늘 불안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를 통해 우리 사회가 말하는 불안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가세요. 책의 제목 그대로 우리는 오늘부터 불안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놀라운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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