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심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 내면의 중심을 잡아주는 스무 가지 심리 수업
김앵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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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꼬박 다양한 생각에 파묻혀 보냅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는 우리의 기분이나 심리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하루를 꼬박 지내도 내 마음에 대해 또렷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감정의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고 그냥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흘려보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앵두 선생님께서 이번에, 고독한 심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인간의 심리를 명확하게 이름 붙여 설명해 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의 심리 상태가 웹툰 형식의 만화로 표현되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림과 텍스트로 설명되는 심리학 이론을 듣고 있다보면 흐리멍텅하게 느껴졌던 내 감정이 더 명확하고 실제적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TV만 보거나 컴퓨터만 하고 보낸 적이 있으신가요? 당장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자꾸 미루게 되고 아무 의미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자신이 게으르다고 단정 짓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상당히 독특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그런 모습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완벽주의 때문일 수 있다고요. 겉보기엔 게을러 보이는 사람도 그 마음 속엔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자리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잘하고 싶으니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고, 또 그런데 완벽을 기준으로 잡아놓다보니 돌발적으로 다가올 상황이나 결과가 두려워 집니다. 내가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기와 상황을 준비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시작을 미루게 됩니다. 남의 눈에는 그저 게으른 사람으로 보일 뿐이지만, 그 내면에는 이런 복잡한 프로세스가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아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나,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보내는 모습, 또 중요한 일로부터 시선을 돌려 시덥지않은 일에 몰두하면서 오는 편안함까지 이 책의 그림이 전해주는 순간 순간의 감성들이 놀라울 정도로 마음을 후벼 팠습니다. 못했다 라는 결과 보다 안했다 라는 선택이 차라리 낫게 느껴지진 않느냐고 물을 때 뜨끔하는 가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로 설명하지만 한 컷 한 컷마다 묵직한 날카로움으로 우리의 심리를 파헤쳐 갑니다.

 

웹툰 형식의 설명도 참 좋은데 여기에 더 해 텍스트로 설명을 덧붙여 줍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안하기 위한 설명이 아니라 그림과 글이 1대1의 분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텍스트만으로도 상세한 설명이 전해졌습니다.

 

워크시트를 통해 배운 내용에 나의 삶을 적용해보고 질문에 답을 하며 내 심리를 점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굉장히 가볍고 캐쥬얼한 심리 서적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각각의 챕터에 담긴 이야기는 상당히 진지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자신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계신가요? 이제 이 책, 고독한 심리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를 통해 명확히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 책이 여러분 자신을 더 존중하고 사랑하게 하는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방황하는 모든 이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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