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 - 당신의 뇌를 리셋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법
줄리아 라베이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혹시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습니까? 여러분은 게으름의 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천성 혹은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새해만 되면 억지 의지를 불태우지는 않으십니까?

 

BBC 라디오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줄리아 라베이 박사는 이번에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이라는 책을 통해 미루기의 원인을 파헤칩니다. 이 책에서 줄리아 라베이 박사가 이야기하는 핵심은 바로 뇌과학입니다.

 

변화하기 위해선 더 강하게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이해해야 합니다. 저자는 뇌를 이해하면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뇌는 전기적, 화학적 신호를 통해 특정 메커니즘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곧 그 경험이 우리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바꾸는 과정도 가능할까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 뇌를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이전의 반응을 기록해 둔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생존입니다. 위기 상황에 즉각 반응하기 위해선 우리에게 축적된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획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뇌는 대개 이전의 반응을 통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반응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뇌세포 사이의 연결선이 강화되고 우리는 자연스레 이 강화된 반응을 따라 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뇌가 습관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연결 강도는 그 길이 사용된 빈도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뇌의 메커니즘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우리 뇌의 자극과 반응을 이용해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변화하고 싶다면 습관을 바꿔야 하고,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뇌의 반응을 이전과 다르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응을 교체하려고 시도한다면 곧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뇌는 익숙한 길로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렇다면 결국 처음 이야기한 것과 달리 굳은 의지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굳은 의지는 변화에 참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순히 굳은 의지로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듯 그저 열심히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극에 대한 반응을 교체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뇌를 이해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올바른 접근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나를 객관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저 나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나와 뇌를 분리해 생각하면 좀 더 면밀하게 내 반응을 바꿔 갈 수 있고, 내 안의 충동이나 욕구마저도 뇌의 저항으로 인식해 분명히 거절해 갈 수 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데, 나에 대해 이해할수록 오히려 나에 대해 더 객관적이고 타자화하여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모순적이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여러분은 게으른 사람입니까? 여러분은 왜 게으릅니까? 이제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다른 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줄리아 라베이 박사의 신간,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을 통해 뇌과학을 이해하고 새로운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 책이 여러분의 게으름을 해결할 가장 중요한 열쇠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