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감정 노트 - 쓰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윤닥 지음 / 와이디북스(YD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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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십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은 제삼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정작 내 감정은 철저하게 내 문제이기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듭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 90일 감정 노트는 석 달간의 마음 기록을 통해 내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주는 놀라운 책입니다. 이 책은 다른 유명 저자의 생각을 읽는 책이 아닙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저자가 되어 내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새해가 되어 의례적으로 기록해 나가는 다이어리와 다를 게 없지 않나요? 아닙니다. 이 책은 독자가 기록하는 책이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여백을 제공하는 빈 노트가 아닙니다.

 

이 책은 도입부부터 감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해 줍니다. 기쁨, 신뢰, 공포, 놀람, 슬픔, 혐오, 분노, 기대 등 여덟 가지 기본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니,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감정이 무엇인지는 유치원생도 알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감정에 대해 얼마나 두루뭉술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기쁨이 느껴지면 그냥 기뻐하고 불안하면 그냥 불안해하죠. 그런데 이 책에선 감정을 상세히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 정의합니다. 막연하게 느낌으로만 들고 있던 감정을 텍스트로 치환해 가는 것입니다. 각각의 감정은 이모티콘 같은 귀여운 그림으로도 표현되어 있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 노트를 적기 전 샘플이 제공되어 어떤 식으로 기록해야 하는지를 미리 숙지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답을 하면 되지요. 요일 별로 그날 내가 겪었던 일을 기록하고, 다음 주의 목표를 세우기도 하며, 이번 주의 나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후회 노트를 작성하는 부분에서 바꿀 수 있는 스트레스와 바꿀 수 없는 스트레스를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레스를 그저 스트레스 자체로만 받아들이면 해결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 불가능한 것으로 나누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전진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침착하게 나누어 해결해 가면 되고, 해결될 수 없는 스트레스는 그와 다른 방식으로 해소하는 작업을 하면 됩니다. 이 두 가지의 분류가 한 주를 정리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에는 상당히 귀엽고 유용한 스티커도 함께 제공됩니다. 요새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인데 감정 노트도 다꾸하듯이 재미있게 작성해 갈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90일의 기록으로 나를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닌, 앞으로의 90일로 내 진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해 보세요. 90일 감정 노트를 통해 내 감정을 이해하며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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