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기술

실천의 기술 - 바로 행동에 옮기는
후지요시 다쓰조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11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일을 하는 것 그 자체일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일단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주식회사 Gonmatus의 경영자인 후지요시 타츠조는 이번에 실천의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 바로 이 행동 자체에 대한 깊은 탐구의 결과를 전해줍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일단 행동하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된다.

저자인 후지요시 타츠조가 회사의 대표이사이기에 책의 내용은 상당 부분 직장생활에서 사원의 행동과 결단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많은 내용이 개인의 심리와 실천을 아우르고 있기에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실천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즉각적인 행동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계획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계획짜기에 할애합니다. 계획이란 것은 필연적으로 실패의 확률을 상상하게 하고 이는 우리의 행동을 위축시키게 됩니다. 더 나은 계획을 짜서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런데 저자는 10초 안에 행동할 것을 조언합니다. 즉각적으로 문제에 뛰어들라는 것입니다.

아니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행동한다면 실수의 확률이 더 커지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 후지요시 타츠조가 던지는 화두는 바로 관성입니다. 물리학에만 관성의 법칙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하지 않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하지 않음의 관성을 이겨내고 우리 자신이 무언가를 하는 상태로 만들면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하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즉, 계획과 무관하게 일단 우리의 몸을 행동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행동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관성의 법칙이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행동하게 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도전과 일을 해낼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분을 다루는 법, 실패에 대처하는 법 등 일선현장에서 뛰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세한 팁들이 페이지마다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과학의 법칙을 인간의 심리에 대응해 설명하는 이 책만의 관점이 정말 탁월하게 다가왔습니다. 더군다나 심리학 박사가 아닌 회사에서 직접 일을 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쓴 책이기에, 순간순간 다가오는 불안을 대비하는 법, 변명을 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법 등 우리가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삶의 자세들이 정확히 제시되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냥 실천하면 되지 뭘 그런 걸 책까지 읽으면서 배워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그런데 실천과 행동은 우리의 기대만큼 쉽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계속해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분들, 행동하지 못하고 머릿 속으로만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는 모든 분들게 이 책, 실천의 기술을 추천드립니다. 실천하면 달라집니다. 행동하면 변화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엘리트 직장인이 되는 길에 이 책, 실천의 기술이 탁월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입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