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공주의 불안강박은 극복된다
꼴통공주(박현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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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와 강박사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당연히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불안장애를 스스로 다루며 철저히 분석한 일반인 여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간했습니다. 꼴통공주의 불안강박은 극복된다가 그것입니다.

 

제목이 참 독특합니다. 꼴통공주라니. 꼴통공주는 저자의 인터넷 카페 닉네임이라고 합니다.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 이름은 아닌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에서 이 책의 가치가 더 도드라지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의료인이 쓴 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사회복지사이지만, 그 자격 역시 자신의 병으로 인해 고통 받은 후 취득한 것입니다. 제3자의 관점에서 의학적인 내용을 읊는 책이 아니라, 정말 자기자신이 불안장애와 강박사고로 인해 고통받아온 시간을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가를 상세히 기술한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일반인 독자들도 얼마든지 이 책을 따라할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계속해서 미루는 사람에게 무조건 게으르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문제 해결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선 투쟁 도피 반응으로 인해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설명하고, 우리 몸에 나타나는 잘못된 불안증세를 설명합니다. 마땅히 불안해야 할 상황이 아닌데도 불안 신호를 느끼고 계속해서 회피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것이 오작동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안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행동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몸에 느껴지는 이 불안 감각들이 실제로 불안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에 걸린 몸처럼 내가 컨트롤하기 힘든 몸의 이상 증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몸의 이상 뿐 아니라 생각에도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습니다. 강박 사고, 재앙 사고가 그것입니다. 저자는 여기서도 탁월한 노하우를 소개해줍니다. 라벨링이란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이름표를 붙이는 작업을 말하는데, 이 역시 몸의 반응을 대처할 때와 같은 원리입니다. 내게 다가오는 무차별적인 강박 사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확히 인지하고, 이것에 라벨링을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중요한 첫걸음을 떼게 되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치료 과정은 반드시 책을 통해 확인하셔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치료 과정이 너무도 상세하여 놀라게 됩니다. 정말로 본인이 겪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과 고민들이 페이지마다 쏟아져 나옵니다.

 

불안장애와 강박사고로 인해 고통받고 계십니까? 꼴통공주의 불안강박은 극복된다를 통해 한 여성의 끈질긴 분투와 함께 하세요. 우리도 반드시 나아질 수 있고, 더 건강한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말하기 힘든 여러분의 투쟁을 먼저 거치고 간 이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 힘든 싸움의 과정과 결과를 미리 알아가셔서 꼭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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