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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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내 입장에서 좋은 것을 주며 내가 할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도, 마음도 받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전해진다면 일방적인 짝대기 사랑밖에는 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MBTI 연애 심리학은 그런 면에서 가뭄에 단비처럼 상쾌하고 신선한 책입니다. 이 책에선 각각의 MBTI를 구별하여 그들을 성향별로 분석해갑니다.

 

상대방이 I일 때와 E일 때 사랑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발산하는 E와 달리 마음 속으로 깊이 사랑을 품는 I는 서로 아주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합니다. 때문에 내 방식대로만 사랑을 전한다면 상대방 입장에선 제대로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N과 S도 너무 다른 사랑을 하겠지요. T와 F도 너무 다른 사랑을 합니다. 나를 향해 사실관계 위주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해서 그에겐 사랑이 없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어쩌면 그는 그 나름대로의 사랑을 나에게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모든 유형의 사람과 연애를 하진 않을 것이기에, 모든 유형에 대한 사랑법을 배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16가지 유형에 맞는 각각의 연애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미로 모두 읽어보아도 좋고, 내 이성친구에 맞는 유형만 골라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각각의 유형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연애 타입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심지어 더 깊이 들어가 그 사람이 형제 중 첫째일 때와 중간일 때, 막내일 때와 외동인 경우를 모두 나누어 분석해줍니다. 이 부분이 참 디테일하면서도 친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MBTI 유형만큼이나 사람의 인격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성장 배경입니다. 같은 유형 안에서도 첫째와 중간, 막내와 외동을 나누어 분석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져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데이트법이나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 달라질 텐데요. 이 책에선 20대와 30대, 40대로 나누어 각각의 나이대에서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책을 읽으며 상대방에 대해서도 깊이 알아가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나에 대해서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맞아,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읽어나가다보면 나조차도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안의 니즈와 감정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연애를 하며 참 답답한 순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속 시원할까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독심술을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사람의 성향과 필요, 싫어하는 것과 기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갈 수 있는 확률이 꽤 높아질 것입니다.

 

사랑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또 이미 시작된 사랑에 마음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 MBTI 연애 심리학을 추천드립니다. 그때 그때의 감정만으로 진행하는 연애는 서로를 지치고 피곤하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 사람을, 그 사람은 나를 더 깊이 알아가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서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을 포기하기 전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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