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
마이클 윗워 외 지음, 권은현 외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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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판타지 게임 세계관의 토대를 닦은 작품입니다. 사실상 현재 출시되는 판타지 게임은 모조리 던전 앤 드래곤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던전 앤 드래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곧 판타지의 역사를 배우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 아트&아르카나 비주얼 히스토리는 던전 앤 드래곤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던전 앤 드래곤 종합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던전 앤 드래곤의 태동부터 어떻게 현재까지 세계관을 확장해왔는지를 마치 백과사전처럼 담아내 독자들에게 전달해줍니다.

 

아트북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는 서적들은 대개 일러스트 모음집 같은 성향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책 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은 단순히 일러스트 모음집의 역할을 하지만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일러스트레이터들과 디자이너들이 어떤 고민과 성찰을 통해 던전 앤 드래곤을 만들어왔으며, 완성된 작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어떤 비하인드가 있었는 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심도있게 다룹니다.

 

초창기 어떤 면에선 상당히 조약해보이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그 뒤에 숨겨진 탄생비화 및 설명을 듣다보면 던전 앤 드래곤이 판타지 세계관을 어떻게 정착시켜갔는지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캐릭터를 바라보고 해석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제가 알고 있던 던전 앤 드래곤의 모습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워낙 방대한 시간의 내용을 다루다보니 초반부엔 도대체 이게 언제적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책을 몰입해 읽어나가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던전 앤 드래곤의 모습을 발견하고 푹 빠져들게 됩니다.

 

저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로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을 처음 접했습니다.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구조로 인해 밤을 세워가며 흠뻑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주사위 보드 게임을 넘어 CD 엔진 게임까지 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판타지 게임의 본류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을 이해하는 것은 곧 미국식 판타지의 흐름을 읽는 것과 같은 말이고, 이는 2,30대 남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던전 앤 드래곤의 팬들이 읽어야 할 책 같지만, 던전 앤 드래곤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많은 남성들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테마를 배워갈 수 있는 교양의 장이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던전 앤 드래곤의 팬이 아닌 분들께도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드래곤과 필멸자가 등장하는 일러스트, 풀컬러로 꽉 찬 그림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을 넘어 방대하다 못 해 온 세계를 채우고도 넘치는 거대한 판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모든 것을 배워보세요. 여러분의 교양이 상승하고, 영화와 게임, 소설에 숨겨진 판타지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던전 앤 드래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 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 아트&아르카나 비주얼 히스토리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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