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남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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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계에서 현대의 고전이라는 소리를 듣는 명저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300만부 이상 판매된 보랏빛 소가 온다가 그것입니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는 이번에 300만부 판매 기념 에디션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제목만 보고 마케팅을 떠올릴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마케팅의 대가 세스 고딘은 보랏빛 소를 통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전해주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동안 마케팅 업계에서 주로 사용했던 전략은 4P 내지는 5P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케팅의 주요 타겟이 주로 알파벳 P로 시작한다는 데서 착안한 언어유희였는데요. Product(제품), Pricing(가격), Promotion(프로모션), Publicity(홍보), Packaging(포장) 등 마케팅의 주요 요소들은 전부 P word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스 고딘은 Purple cow(보랏빛 소)라는 낯선 개념을 제시합니다. 가족 여행을 떠나 수백마리의 소떼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울 것입니다. 다들 감탄하고 사진을 찍겠지요. 그런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소를 본다면 어떨까요? 소는 더이상 특별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이상 소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소를 보고 감탄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본다면 그냥 소는 소일 뿐입니다.

 

그런데 만약 보랏빛 소가 여러분 앞에 등장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여전히 흥미가 없을 것 같으신가요? 그럴리가 없죠. 보랏빛 소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것입니다. 세스 고딘은 현대 마케팅에는 바로 이 보랏빛 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보랏빛 소는 P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 개념이고, 궁극적으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마케팅 개념은 리마커블입니다. 더 나아가 리마커블을 마케팅하는 것, 그것이 제목이 말하는 보랏빛 소가 온다는 내용의 핵심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따분한 상품은 마케팅에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누런 소를 마케팅하려면 결국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아야 하며, 재미없는 이야기를 덕지덕지 붙여놓아야 합니다. 세스 고딘은 상품의 정보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광고를 보고 경악합니다. 이런 고전적인 마케팅 방식에 소비자들 더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고전 마케팅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고전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노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노출하다보면 그만큼 많이 홍보가 되고 팔릴 것이라는 단순한 알고리즘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리마커블한 상품을 소수의 얼리어답터에게 노출하라고 조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써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할만한 앞서가는 집단이 먼저 리마커블하게 사용하고 이를 전파해가는 방식인 것입니다. 이 책의 초판이 무려 2002년에 출간된 것을 고려하면 정말이지 시대를 앞서간 판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유튜브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바이럴 바케팅이 전부 이런 식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마케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앞서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TV 산업 시대와 포스트 텔레비젼 시대를 구별하여 이야기합니다. 현재 마케팅에서 활용되는 대부분의 이론들은 TV 산업 시대에 맞춰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현재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탈TV 마케팅입니다. 우리는 텔레비전 이후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다양한 브랜드를 분석하며 지금의 마케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소개해줍니다. 단순히 마케팅 이론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 상품 선택 자체에 대한 리마커블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해야 합니다. 세스 고딘은 내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베끼라고 조언합니다.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내 산업에 도입하고 남들보다 한 걸음, 두 걸음 더 앞서 혁신을 주도해가야 합니다. 리마커블 상품이 있다면 리마커블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 눈에 특별하게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찾아야 합니다.

 

마케팅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바꿔주는 놀라운 책, 보랏빛 소가 온다의 300만부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보는 마케팅은 아직도 구식이지 않습니까? 이제 보랏빛 소가 온다를 통해 세상을 바꿀 새로운 프로덕트를 발굴하시길 바랍니다. 이미 세상엔 수많은 혁신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지말고 흥미롭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세상에 소개할 퍼플 카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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