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원은수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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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우리를 괴롭게 하고 상처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 밖을 나선다는 것은 곧 상처 속으로 나를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오죽하면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문장이 유행처럼 번질 정도입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글들을 전해줍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책의 도움을 받고 상처를 치유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조금은 도발적인 주제로 독자들에게 다가선 책이 있습니다. 원은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집필한 신간,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가 그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책이 아닙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그 사람이 나에게 왜 그랬는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나르시시스트입니다. 최근 인기걸그룹 아이브가 나르시시즘 컨셉을 들고 나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남들 앞에서 당당해보이는 나르시시스트가 도대체 왜 문제일까요? 나르시시스트들은 일반인의 눈으로 볼 경우 얼핏 별다른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도리어 그들에게 휘둘리는 사람들이 더 문제가 있어 보이죠.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르시시스트들의 마음을 읽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르시시스트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겪은 상처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판단하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지가 없고 자신이 모든 상황과 사람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잘못 말려들어갈 경우 우리는 도리어 착취를 당하고 있는 사람을 비판하는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이 책에선 나르시시스트들을 세세하게 분류하여 각각의 나르시시스트들이 어떻게 상대방을 착취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전해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디선가 한번쯤 만나봤을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합니다.

 

직장에서 나르시시스트 상사를 만나는 경우는 매우 흔하지만, 어떤 경우엔 집에서 매일 보는 부모가 나르시시스트 유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경우 자녀 교육을 위해 온 시간을 바치고 고액 과외를 시키며 다양한 취미 활동과 방과 후 교육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 외부에서 바라보면 지극히 자녀에게 헌신적인 부모로 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자녀에게 냉담하고 자신의 활동에만 전념하는 유형의 나르시시스트 부모도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상대를 컨트롤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위해 남을 이용한다는 면에선 같으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조종하려고 하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입체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너무나 많은 유형의 나르시시스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저 내가 참고 넘어가면 되지, 나 스스로 해결해야지 하고 넘어가기엔 상대방이 가진 철학과 신념이 너무도 확고해 계속해서 상처를 덧입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책,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다양한 나르시시스트들의 행동 패턴을 확인해보세요. 알아야 피할 수 있고, 알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 원리와 원인을 파악해 깊은 상처로부터 나를 구해냅시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넘어져 있는 모든 분들께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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