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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IT 상식사전 - 챗GPT부터 웹 3.0, 블록체인, 양자컴퓨터까지 디지털 시대 필수 교양서
윤진 지음, 이솔 그림 / 더퀘스트 / 2023년 5월
평점 :
한 때 알파고로 온 세상이 난리였다면 지금은 챗GPT로 온 지구가 난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난리라면 그냥 지나가는 유행이겠거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선진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난리이니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에 끼어들고 싶어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알아먹질 못하겠습니다. 문과생이거나 요즘 IT 트렌드와 거리가 먼 분들은 더 그러하실 겁니다.
아날로그 사이언스, 만화로 보는 블록체인 등의 책으로 대중들에게 공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셨던 윤진 작가님, 이솔 작가님께서 이번엔 만화로 보는 IT 상식사전이라는 책을 통해 최신 IT 트렌드를 말끔히 정리해주십니다. 기존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간도 만화와 텍스트를 적절히 섞어가며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상당히 문과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해당 기술의 등장배경과 역사적 발전과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챗GPT만 놓고 보더라도 그냥 어떠한 기술이다라고 소개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대별, 버전별로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되어 왔으며, 현재는 목표치를 향해 어느 정도까지 도달한 상태라는 것을 쪼개어 설명해줍니다.
NFT의 경우 블록체인을 비롯한 비트코인 류의 정보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웹 3.0을 통해 읽기, 쓰기를 넘어 소유가 가능해진 현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탈중앙화라는 개념은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질 않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용어를 이 책의 그림을 통해 설명 들으니 훨씬 더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들은 특히 더 얻어갈 것이 많았습니다. 공저자 두 분이 이전에 블록체인에 관한 책을 출간하신 적이 있기에 상당히 깊이있는 이야기들로 진행되어집니다. 각자가 나누어 보관하고 이를 통해 해킹 및 위변조를 방지한다는 개념이 너무 낯설어서 이해가 되질 않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책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자의 블록에 거래 장부를 담는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해당 블록에 단순 코인이 아닌 코드를 삽입하는 이더리움의 시스템부터 이것이 기존의 시스템들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부분까지 이야기가 뻗어 나갑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탈중앙화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는 데, 중앙 통제를 받지 않고 각각의 개인컴퓨터들로 전체 시스템이 돌아가는 신박한 세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완전히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어렵고 낯선 영역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IT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IT의 최신 트렌드와 각 용어의 의미, 지금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무엇을 말하는 지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은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미 다가온 미래 기술 앞에서 허둥대고 계신가요? 남들은 다 알고 참여하는 데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몰라 남 일 보듯 하고 계시진 않으십니까? 이 책, 만화로 보는 IT 상식사전을 통해 이미 변화된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키우게 되시길 바랍니다. 가장 쉽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IT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워가시게 될 것입니다. 모든 현대인들에게 만화로 보는 IT 상식사전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