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우아하게 걷기 - 한 절 현대역 말씀 공감
류호준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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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의욕적으로 성경통독을 시작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턴 분량만 채우며 읽어나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성경의 구절은 단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것인데, 저에겐 큰 그림을 그리는 것마저도 버거워 한 구절 한 구절을 제대로 음미하는 것은 엄두도 나질 않습니다.

 

성경학자이신 류호준 교수님께서 출간하신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는 한 절을 깊이 고민하여 교수님의 강의와 묵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말씀 공감에세이입니다.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로 된 책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하나의 절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부터 시작하시더라도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22절의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는 구절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이 구절을 깊이 묵상하지 않고 지나갈 것입니다. 딱히 종교적인 가르침이 있는 부분도 아닐 뿐더러 그냥 으레 하는 말이지 실제로 성냈다는 이유로 심판을 받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주의깊게 읽지 않는 한 구절을 따와 그 안에 담긴 은혜와 인도하심을 이끌어냅니다. 화와 분노로 누군가를 죽일 때 우리가 범하는 죄가 단순한 죄가 아니라 각각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내 스스로 인간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모독의 관점으로 해석해나갑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안의 자아를 죽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덧입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까지 더해줍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나의 성경 읽기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깊이가 얕았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한 구절에도 역사와 심리의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해당 구절만이 아닌 다른 본문의 구절을 통해서도 해석이 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여러분은 주기도문을 외울 때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나이다라고 외우셨나요? 그렇다면 이 주기도문에서 세대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나요? 요즘 주기도문에는 대개라는 말이 빠져 있습니다. 대개가 무엇이길래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일까요? 대개는 일의 큰 원칙으로 말하건대 라는 뜻입니다. 우리 삶에는 어떤 큰 원칙이 있나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영원히 있다는 찬송이 우리 삶의 큰 원칙으로 고백되어지고 계십니까?

 

성경 읽기란 무엇인지, 각 구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참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류호준 교수님의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를 통해 우리가 흘려보냈던 귀중한 말씀 한 구절을 다시 길어올려보세요. 단 한 절도 놓칠 수 없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 안에 역사하고 새롭게 되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의무감에 분량만 채우며 성경을 읽고 계신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제 더 깊이 묵상하고 더 깊이 찬양합시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른 우아한 걷기가 매일 계속되어지길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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