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아무리 훌륭한 책도 일년을 곁에 두고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귀도 365일을 마음에 담아두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년 365일을 곁에 두고 지켜보는 책과 글이 있습니다. 바로 탁상 달력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수시로 달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니 광고가 덕지덕지 붙은 달력이 아닌, 정말 좋은 글이 담겨져 있는 달력을 골라 우리의 일년을 풍성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에 북엔에서 헤르만 헤세의 위대한 글귀와 그림들을 담아 탁상 달력을 출간하였습니다. 제목부터 놀랍습니다. 2023년 헤르만 헤세의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우리의 한 해가 그러하듯 헤르만 헤세에게도 온전한 자기 자신에게 이르려고 발버둥쳤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은 그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고, 2023년을 살아갈 우리 역시 나 자신에게 이르기 위한 필사의 발버둥을 쳐야할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먼저 걸어간 그 길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전해주게 될까요?

 

1월의 시작은 그 유명한 구절,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로 시작합니다. 한 해의 시작을 나타내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문장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22년 우리가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나라는 장벽과 과거의 세계관을 2023년에는 반드시 넘어서리라는 각오와 의지가 헤르만 헤세의 글과 함께 시작되어지길 기대합니다.

 

헤르만 헤세가 위대한 작가인 줄은 알았지만 그림에도 이토록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딘가 우울하고, 어딘가 쓸쓸한 헤르만 헤세의 그림들은 계절에 맞게 헤르만 헤세의 감성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여름에는 여름향기가 나는 그림이, 겨울에는 눈으로 뒤덮힌 그림이 보여지며 사계절을 온힘을 다해 살아냈던 헤르만 헤세의 분투를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저 풍경을 보던 겨울, 헤르만 헤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저 여름 냄새를 맡으며 헤르만 헤세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요?

 

책상에 놓기에 딱 좋은 달력입니다. 앞면에는 큼직한 구성을 통해 한 달의 스케쥴을 기록할만한 충분한 여유공간이 있어 스케쥴러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사이즈입니다. 뒷면엔 헤르만 헤세의 그림과 함께 데미안의 명문장들이 기록되어져 있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며 한번씩 읽어보아도 큰 울림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된 달력입니다.

 

2023년, 더이상 광고로 가득한 달력과 함께 한 해를 보내지 마십시오. 인류의 보물, 가장 위대한 작가 헤르만 헤세와 데미안의 문장을 통해 나의 365일을 가득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힘든 걸음을 걸으시는 여러분의 한 해를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 포기하지 말고 걸어 나 자신에게 이르는 새해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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