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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 - 13가지 필라테스 동작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 31개의 근육
김다은 지음 / 시대인 / 2022년 4월
평점 :

최근 몇년간 대한민국엔 필라테스 광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너도나도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이젠 집에서 홈트레이닝으로 필라테스를 하는 분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필라테스 동작들이 정확히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인지 잘 알고 계신가요? 그저 강사님이 하라는 대로 기계적으로 따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물어봐야 할 때입니다.
간호사 출신의 전문 필라테스 강사 김다은 선생님이 출간하신 신간, 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는 13가지 필라테스 동작을 통해 우리 몸의 31개 근육을 살펴보는 신선한 책입니다.
필라테스를 배울 때 회원들은 주로 동작에 대한 설명만을 듣곤 합니다. 시선은 어디를 향하게 하라던지, 고개를 내려야 하는지 들어야 하는지, 숨을 언제 내쉬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동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듣질 못합니다. 그저 우리에게 좋은 동작이니 하라고 하시겠지 라는 마음으로 제시된 동작을 최대한 따라할 뿐입니다.
오픈 레그 로커 동작을 할 때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무릎이 똑바로 펴지지 않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선생님들은 덜덜 떨지 말고, 무릎도 제대로 펴라고 요구하시지만 이 간단한 동작이 우리에겐 왜 이리 어렵게만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선 오픈 레그 로커에서 무릎을 펴려고 할 때 대퇴사두근이라는 근육이 사용된다고 설명해줍니다. 즉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면 이 대퇴사두근에 힘을 주는 훈련이 되질 않은 것이고, 단순히 무릎을 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내 근육이 어떤 모양으로 생겼으며, 그 근육이 지금 어떻게 힘을 받질 못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힘을 줘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선 해부학적으로 뼈와 근육의 모양을 보여주며, 시각적인 자료와 더불어 풍성한 텍스트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을 전해줍니다. 재밌는 것은 책을 통해 배운 근육의 모양을 직접 손으로 그려가며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인데요. 그저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몸 속 근육들이, 더이상 애매한 이미지가 아니라 완전히 또렷한 실체로써 느껴지도록 도와주는 놀라운 교육 방식이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볼 때 매번 선수들이 햄스트링 근육이 올라와 주저 앉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햄스트링이라는 단어는 수도 없이 들어보았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떻게 생긴 근육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 더블 레그 킥 동작을 설명하며 햄스트링의 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돼지 넓적다리로 만드는 그 햄을 뜻하는 단어와 같고, 스트링은 줄, 끈 등을 뜻하므로 넓적다리에 위치한 근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필라테스와 근육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고,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의 뜻까지 알아가며 교양의 깊이도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필라테스 동작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은 참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필라테스의 본질과 근육의 모양, 쓰임새, 운동의 목적에 대해 이토록 디테일하게 파고들어가는 책은 처음 보았습니다.
앵무새처럼 따라만 하는 필라테스가 아니라, 실제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효과적이고 안전한 필라테스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 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를 추천드립니다. 근육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알아야만이 제대로 힘을 주며 올바른 운동을 진행해나갈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를 통해 가장 확실한 효과를 만들어 줄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모든 필라테스 초보들에게 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