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한 사람 -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의 사랑법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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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래없는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재정적으로, 또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요청하며 산불 피해 돕기에 나서고 있고, 신문에선 연일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으로 그들의 행보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산불에 관심을 갖게 되고, 후원도 따라서 하게 되니 그야말로 선한 영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머릿 속에 선한 영향력이란 정확히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이 출간하신 신간, '한 번에 한 사람'에서는 독자들에게 조금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예수님의 영향력'은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았느냐고요. 현재도 예수님은 타임지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꼽힐 정도로 셀럽 중의 셀럽이신데, 과연 그분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셨을까요?

 

 

"예수님, 한 사람을 보는 주님의 눈을 제게 주옵소서. 주님처럼 사람들을 보게 도와주옵소서." (p.41)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은 예수님의 바람과 우리의 기도의 차이점을 냉철하게 지적하십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통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이 펼쳐지게 해주세요." 너무 멋진 기도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선한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영광받게 되실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크리스천이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바람은 그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기 전에, 우리 안에서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씨앗이 뿌려지는 토양에 관한 비유가 나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도대상자의 상태에 관한 이야기라고 섣부르게 생각해버리지만, 예수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도대상자 이전에 우리의 마음 밭이 먼저 씨앗이 자라고 열매 맺을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비로소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차례입니다. 마가복음 1장에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4장에서 큰 무리를 몰고 다니십니다. 그야말로 선한 영향력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장에서 예수님은 무리를 떠나 한 사람을 찾아가십니다. 거라사인 지방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 귀신들린 사람입니다.

 

세례도 받으셨고, 큰 무리를 몰고 다니셨던 예수님이 왜 귀중한 시간에 귀신 들린 한 사람을 찾아가셨을까요? 예수님 정도의 영향력이면 더 큰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 많은 사람들, 더 높은 목표, 더 넓은 세상을 보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수님은 왜 영향력을 이렇게밖에 사용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영향력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 생각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닙니다. 연예인과 셀럽들이 펼치는 행위들도 충분히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만 합니다. 영향력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기 보단, 예수님이 생각하는 영향력과 제가 생각하는 영향력이 달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에 한 사람을 만나 그의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은 예수님이 저를 만나주셨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로 저를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저 한 사람을 만나 제 마음을 만져주셨고, 그때 예수님의 일하심은 사역이라기 보단, 관계라고 표현해야 좀더 명확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

 

좀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시간에 오직 한 사람, 특히나 무덤 사이에 기거하는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까? 내가 이럴려고 하나님의 일을 하나, 그럼 내가 지금까지 준비된 것은 무엇을 위함이었나, 시간이 아깝다, 억울하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드시진 않습니까?

 

한 사람보단 열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게 낫고, 열 사람보단 백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게 낫겠죠. 저는 아직도 예수님의 심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예수님의 수만명의 사람 중 하나로 나를 대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니 예수님의 방식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은 예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과 열심으로 사역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영향력은 그저 자기 의일 뿐이었습니다.

 

제 안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그 사람에게 가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라고 하십니다. 한 사람에게 사랑을 통한 순종을 이끌어낼 때 우리는 예수님의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을 따라, 한 번에 한 사람에게!

 

자기 의와 선한 영향력의 갈망 앞에서 원대한 꿈을 꾸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 한 번에 한 사람을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어떻게 하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면 지금 여기서 어떻게 영향력을 끼치셨을까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부풀어버린 우리의 마음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예수님을 닮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구하는 예수님의 사랑법을 배웁시다. 오늘도 삶의 최전선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여러분의 삶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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