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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비싼 전자기기를 사면 사용설명서를 읽어봅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여 고장을 낼까봐 무섭기 때문입니다. 설명서가 복잡하다면 유튜브를 통해 시연 영상을 찾아보거나 블로그를 통해 리뷰를 살펴봅니다. 반드시 이 기기에 대한 적절한 사용법과 작동 원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 종일 여러 감정과 생각에 파묻혀 살면서도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지 않습니다. 그깟 전자기기보다 수천억배는 귀한 것인데 우리는 아무런 공부 없이 우리의 마음을 써버리곤 합니다.
독일 쾰른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가 함께 쓴 신간, 마음의 법칙은 우리 마음의 작동원리에 대해 디테일하고 친절한 설명을 전해주는 본격 마음 분석 서적입니다. 책은 각각 챕터 별로 하나의 심리학 주제를 정해 이를 풀어주는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찾아본다면 그때 그때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처음부터 쭉 읽어가더라도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의 작동원리를 알아갈 수도 있기에 이래저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최근 신문기사나 방송에 자주 나오는 표현 중에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뜻 사자성어 같기도 한 이 표현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문장의 약자인데,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표현이라 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내로남불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 책에선 귀인이라는 심리학 용어로 그 원리를 파헤쳐갑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잘못된 행동을 볼 때 그 사람에게선 외적인 귀인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고, 반대로 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내적 귀인을 찾으려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행동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내가 잘한 것은 나에게서 원인을 찾고, 남이 잘한 것은 환경이나 그 외 외부 요인에서 귀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마음의 작동 원리를 설명해주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 원리가 잘못되었을 경우 그 모순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지적해나갑니다. 내로남불은 심리학에서 근본적인 귀속 오류로써 쉽게 표현하자면 일종의 선입견입니다. 즉, 우리가 우리의 판단이 객관적이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선입견 위에 선입견을 쌓아가며 그릇된 판단을 하는 사람이 되어갈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와 남을 대하는 태도와 그 근본적 귀인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선입견을 버리고 좀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아는 것은 그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 사고의 흐름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대대적인 수정 작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음의 법칙을 모른다면 우리는 마음이 휘두르는대로 그저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며 살고 계십니까? 그 생각과 감정은 온전한 것인가요? 어딘가에서 오염되거나 잘못 동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번에 출간된 심리학 서적, 마음의 법칙을 통해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떼보세요. 우리가 그렇게 행동한데는 이유가 있었고,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한 데는 그에 맞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몰랐기에 이해하지 못했고, 아는 만큼만 보이게 되는 법입니다. 이 책, 마음의 법칙이 좀더 건강한 새 삶을 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음의 법칙을 통해 세상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봅시다.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