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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에게 - 매일 불안하다고 느끼는 10대를 위한 감정 연습장
레진 갈란티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불안과 우울은 성인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불안과 우울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시작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사건 때문이었던 경우도 많고, 청소년기에 현재진행형의 불ㅇ나과 우울을 겪고 있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심리 상담가 레진 갈란티가 집필한 심리학 서적, 너의 마음에게는 불안과 우울을 다루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 청소년 상담 서적입니다. 이 책은 곤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되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이해하길 원하는 부모들을 위해서도 최적의 코칭을 제공해줍니다.
동물로서의 인간은 생존을 위해 위협을 느끼면 투쟁, 도피, 경직의 반응을 보입니다. 원시시대에 이는 인간의 생존에 큰 도움을 주었겠지만, 문제는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이 없는 현재에도 이 본능은 그대로 남아 청소년들의 정상적인 성숙을 방해하곤 합니다. 두려운 일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고, 겁나는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본능이 우리로 하여금 도망치라고 외칠 때에도 우리는 내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선 우리가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너무 반사적으로 반응할 경우 도망, 회피 등의 행동 반응과 식은 땀, 근육 긴장 등의 신체 감각 반응이 일어나는 불안 사이클이 가동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그 상황에서 바로 도망치지 말고 천천히 그 감각을 느껴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불쾌하고 무서운 감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장의 회피는 우리로 하여금 안도감과 좋은 기분이라는 달콤한 사탕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선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챙김 등 심리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불안 치료 요법들을 소개해줍니다. 각각의 방식들을 단순히 학문적으로 나열해주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추적법 등 단계별로 디테일하게 쪼개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해당 방식들을 내 삶에 적용해보다보면 내 불안을 가장 잘 완화시켜주는 방식을 찾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일 경우, 오히려 내가 그 감정에 굴복해버렸다고 느끼는 청소년 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감정을 수용한다는 것은 그저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뜻에 불과합니다. 내 감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할 수록 그 감정을 극복하는 진정한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됩니다.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고, 아주 작은 행동을 해나가면서 나에게 성취감을 주고 나를 위로해보세요. 내 감정을 한번씩 더 바라봐 주고, 내 감정이 원하지 않는 행동도 조심스럽게 시도해보다보면 우리는 단순히 기분 그 너머에 있는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한가요? 혹시 나 자신에게 친절하진 못하면서, 내 기분만을 따라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레진 갈란티의 신간, 너의 마음에게를 통해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무기력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 내가 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왜 나를 이렇게 힘든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도를 해보세요.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과 충분히 친해질 수 있답니다.
이 책이 밝고 빛나는 내일의 나를 만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불안에 신음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의 마음에게를 꼭 읽어보세요.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