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 뽀시래기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
심인혜 외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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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누구라도 능숙하게 일처리를 해내는 빠릿한 신입으로 불리우고 싶으실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당장 선배들이 툭툭 던지는 용어들을 이해하기조차 힘듭니다. 일을 못해서 못한다기보단 익숙치 않아서 어리버리하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은 바로 이런 어리버리 신입사원들을 위해 기획된 본격 신입 탈출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에선 실무에서 정신없이 쏟아지는 비즈니스 및 IT 용어들을 모두 모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회사를 갔을 때 너도나도 인사이트란 표현을 쓰길래 집에 와서 따로 그 단어를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인사이트란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 때 그 이면에 감춰진 진짜 문제점 혹은 진짜 가치를 번뜩이는 재치로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전략, 기획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가장 중요한 개념이고, 보고서든 회의든 어디서든 이 용어는 남발되어집니다. 멍하니 어리버리하고 있다가 대충 알아들은 척 하고 있었던 신입사원들은 이 책,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을 읽는다면 해당 어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텍스트로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 컷의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선배들의 TIP을 통해 해당 용어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되어지는지, 거기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개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상세히 배워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경영학과나 산업공학과 교수님들이 집필하신 책이 아니라, 실제 일선현장에서 일에 치이고 있는 선배 직장인들의 원고를 모아 출간된 책입니다. 그래서 학술적인 개념을 잡기 위한 책이 아닌, 정말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투 비즈니스 개념들로만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SPC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페이지를 읽다 빵 터졌는데요. SPC? 알죠 알죠 파리바게트...라고 말을 흐리는 책 속 뽀식이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들 수준 다 고만고만하잖아요. 특별히 대단할 것 없는 지식인데, 다만 이런 개념들을 언제 접했느냐에 따라 어리버리의 강도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친절한 직장선배가 무시하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줬더라면 바로 이해할 수 있었을 이야기인데, 선배들 입장에서도 얘가 어디까지 모르는지를 알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책을 읽다보면 나와 상관없는 직무의 단어들도 꽤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실무 교양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읽어가다보면 꽤 얻어갈 것들이 많습니다. 사전처럼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입사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쭉 읽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담스럽게 텍스트로 꽉꽉 채운 책이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 페이지를 보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주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회사에 입사했는데 아직도 ROAS가 초콜렛 이름처럼 들리시나요? 그렇다면 이책,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을 읽어보세요. 재기발랄한 말투로 진행되는 뽀식이의 우당탕탕 직장 입문기를 따라가다보면, 내가 저질렀을 실수와 오개념들을 하나씩 미리 때려잡아가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뽀시래기 직장인들에게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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