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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평점 :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평생을 학생으로 살다가 이제 막 사회인이 되어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사회 초년생에게도 역시 그러합니다.
당장 내일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답답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울 때 우리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제 더이상 대신 살아줄 수도 없는데요.
방송작가로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해오신 송정연, 송정림 작가님들께서 이번에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라는 책을 통해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아들에게 따뜻하고도 묵직한 조언의 이야기들을 전해주십니다.
사회 생활은 곧 거절의 역사와 같습니다. 각자가 일하는 분야는 다르겠지만 상사에게, 고객에게 우리는 계속해서 거절을 당하고 상처를 입습니다. 아니, 시작 전부터 그러하지요. 얼마나 많은 기업의 문을 두드렸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냉정하게 우리를 거절했습니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수많은 인터뷰 요청과 섭외 문의를 거절당했던 저자는 거절의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내가 상대방을 거절해야 할 때 예의를 갖추는 법부터, 거절하고도 상대의 마음을 사는 법까지 그야말로 거절의 미학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아낌없이 들려줍니다.
책을 읽으며 다른 어떤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조금 낯선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처세에 관한 책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자기계발서적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직장 내 생존에 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넘어설 수 있는가, 어떻게하면 무시 받지 않는 직장인이 되는가, 승진은 어떤 부류의 사람이 하는가 등 흡사 삼국지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직장에 적용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내 아들에게 해주는 조언이다보니, 단순히 처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아들이 이쁨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아들이 덜 상처입을 수 있을까 하는 진심의 가르침들이 가득했습니다. 직장 선배에게 일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순 있겠지만 그 선배가 내 인생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나를 이끌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선 다른 어떤 책과 선배들에게서도 들을 수 없는 영혼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사회 생활에 대한 팁들을 얻어가는 수확도 있었지만 동시에 부모님에 대해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오셨구나, 이런 아픔이 있으셨구나, 내가 아무것도 모를 때 먼저 이것들을 겪으셨구나 하는 마음에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책은 단편적인 조언들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꼭 1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인사는 어떨 때 해야하는지, 식사 자리 에티켓은 어떤지 등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하나씩 찾아보시면 그때 그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한 내용을 읽으면 이어지는 다음 페이지도 궁금해지실 겁니다. 나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사회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인생 선배들 특히 부모님의 삶과 생각을 엿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직장인의 글이 아니라 작가님의 글이기에 술술 읽히며 내용이 쏙쏙 이해가 됐습니다.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취준생 시절에 미리 읽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 햇병아리들이 조금 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