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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가리로만 할까?
박정한.이상목.이수창 지음 / 들녘 / 2021년 6월
평점 :
상당히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 그러게요. 저도 늘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누가 제 머릿 속을 들여다 본 것 같은 당황스러움을 뒤로 한채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세 청년이 쓴 책입니다. 조금 스펙이 좋은 사람도 있고, 조금 허덕이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딱히 튈 것 없는 평범한 우리네 친구들입니다. 이 청년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아가리에서 탈출해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저자들이 지적하는 대로 우리는 대부분 아가리들입니다. (혹은 잠재적 아가리들입니다.) 우리는 머릿 속으로 늘 생각이 많고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정작 실천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머릿 속으로만 온통 해야지 해야지 라는 공허한 다짐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지독한 다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선 상당히 독특한 조언을 합니다. 미루기가 특기인 당신이니, 그 특기를 살려 핑계 대기를 미뤄보라고 말입니다. 핑계는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지금 해서 안될 이유는 수백가지가 됩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니 일단 준비를 착실히 해서 확실해지면 하자! 그러다 십 년이 지나버립니다.
이제 핑계대기를 미뤄봅시다. 실패의 원인은 사실 나에게 있었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몇 년 늦으면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벌벌 떨고, 지금의 실패가 20년, 30년 뒤에도 영원할 것 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지 못하게 하고, 또 아가리만 놀리게 합니다. 하지만 실패는 인생에서 필연적인 것이며, 도전의 위대한 증거입니다. 우리가 아가리에서 탈출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실패는 아가리를 넘어서게 합니다.
그렇다고 실패만 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면 사람이 무기력해집니다. 이 책에선 성공 경험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이 성공 경험이 한탕주의나 어떤 요행에서 오는 기적 같은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오직 실천을 통해 얻어진 성공 경험. 이것이 우리에게 큰 양분이 되어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아가리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인간이 되어주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학습된 무기력과 투쟁 도피 반응 같은 이야기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기 충격을 받은 개처럼,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던 원시인 처럼 우리는 삶에 닥치는 위협 앞에 쉽게 타협하곤 합니다. 우리의 내일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과거에 해온 타협과 핑계들이라는 사실이 오늘 저를 참 두렵게합니다. 이제 더이상 과거의 족쇄가 우리를 묶지 못하도록, 아가리를 벗어던지고 앞으로 전진합시다. 두려움 앞에서도 행동하는 용기, 무기력을 넘어서 한번 해보는 도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나갈 때 우리는 이불이 아닌 현실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뭐 아주아주 힘들어지면 그때 쯤엔 한번 쯤 또 도피를 해봐도 좋겠지요. 중요한 것은 실패도, 성공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아가리로만 할까요? 지금까지 별생각없이 아가리로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은 다른 결정과 다른 행동을 할 때 입니다. 내일이 막막하고 오늘이 무기력한 모든 분들께 왜 아가리로만 할까?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와 같이 답없는 현실 앞에 놓여진 청년들의 발버둥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를 꼭 읽어보세요.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