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영혼으로 알아보는 중독 탈출법 - 중독과의 이별

중독과의 이별 - 뇌와 영성 그리고 중독 ㅣ 믿음의 글들 375
노상헌 지음 / 홍성사 / 2021년 6월

중독의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아주 심각한 문제이지만 크리스천들에겐 그에 더해 영적인 죄책감까지 얹어주는 무시무시한 문제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미국 휘튼대학 상담센터, 트리니티신학교 상담센터, 한국 뉴라이트 상담센터 등에서 근무하시고, 현재 남서울예수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계신 노상헌 목사님께서 지으신 중독과의 이별은 중독의 문제를 뇌과학과 영성으로 풀어낸 입체적인 책입니다. 그동안 중독의 문제를 정신과학적 시각에서 풀어낸 책도 많았고, 신앙적으로 풀어낸 책도 종종 있었지만 이 책은 두 분야를 아우르며 궁극적으로 중독을 벗어날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있습니다.

중독의 핵심은 실체가 아닌 거짓에 있습니다. 인류사를 돌아보면 아담 때부터 시작된 가짜 삶에 대한 욕구는 현재의 현대인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허락된 현실세계가 아닌, 가짜의 삶 즉 중독의 삶으로 도피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이 책에선 에고중독이라는 낯선 이야기를 합니다. 현대 크리스천들은 그야말로 자아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자기애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를 높이는 생각, 나를 만족시키는 쾌락에 푹 절여져 있고, 이를 위해 우리의 모든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중독 그 자체입니다.

결국 우리를 묶어버린 자아는 우리로 하여금 돈과 섹스, 권력과 쾌락 등 벗어나기 힘든 욕구들로 우리를 조종합니다. 우리는 중독에 완전히 취약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중독에 붙잡힌다고 모두가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에는 중독을 이겨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완전히 바닥을 친 후 조금씩 상승하는 성도, 부정과 저항 내려놓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기, 중독과 절제력 이해하기, 거짓 신념 바꾸기, 새로운 정체감 확립하기 등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툴들을 사용해 조금씩 중독에서 벗어나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회복의 길은 결단코 예쁘지 않습니다. 때론 거칠고 때론 구불구불하며 무척 지루한 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길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승리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중독에서 해방되는 길은 미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과정이지만 종종 어떤 사람들은 성자가 되기도 한다는 말이 큰 인사이트를 줍니다. 여러분의 뇌와 여러분의 영혼은 어떤 것들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영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결합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는 왜 공허함을 느낍니까?

중독에 대해 한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중독으로 인해 매일 괴로운 밤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모두 이책, 중독과의 이별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독을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영혼과 뇌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이 책을 통해 중독 해결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중독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써나갑시다. 샬롬!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