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알렌의 생존과 가족, 특별한 믿음에 관한 기록
빅토리아 알렌 지음, 박지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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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해와도 같다고 합니다. 좋은 순간, 기쁨의 시기도 있지만, 인생의 많은 부분은 고통과 고난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난히 큰 고난의 파도를 만나면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삶을 때리는 압도적인 고통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인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 도저히 답이 없는 고난 앞에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주를 다하고 있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식물인간 상태를 딛고 일어나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수영 금메달을 딴 빅토리아 알렌이 바로 그입니다. 그녀는 어떻게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을 뚫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빅토리아 알렌은 11살의 어린 나이에 척수염을 앓아 식물인간 상태에 이릅니다. 처음엔 몸의 마비로, 이윽고 식도 근육도 약해져갔고,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도 깜빡깜빡하는 상태에까지 이릅니다. 알렌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었습니다. 제발 나를 이곳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달라고, 나를 구원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4년의 투병의 시간동안 빅토리아 알렌은 마음을 다잡습니다. 반드시 일어서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었을 때, 알렌은 엄마와의 대화에서 눈을 깜빡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가족들은 경악합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 속에 알렌이 실제로 살아 의지를 불태우며 4년의 시간을 견뎌준 것입니다. 그 절망의 육체 안에 빅토리아 알렌은 살아있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되어도 모두가 기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알렌은 모두를 놀라게 할만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알렌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심장을 뛰게 했던 수영을 떠올립니다. 알렌은 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고 합니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알렌을 지지해주었을까요? 주변에선 시간이 촉박하니 좀더 나중으로 기회를 미루라고 충고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마음 속에 간절한 열망이 있으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주변의 판단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함으로 인해 꿈과 열정을 접고 목표를 포기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어쩌면 주변의 시선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빅토리아 알렌은 자신을 믿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있게 이 일을 해낼 수 있으리라 믿었고, 더 나아가 내 능력을 넘어서는 목표도 이뤄낼 수 있음을 기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패럴림픽 참가는 알렌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처하게 했습니다. 정말 장애인이 맞는지, 어디서 갑자기 이런 선수가 등장했는지, 알렌의 앞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고비만 넘어서면 인생이 탄탄대로로 펼쳐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고난을 주셔서 우리를 강하게 하고 그 다음엔 축복을 부어주시려는 계획이구나 단정짓습니다. 그런데 알렌은 그 후로도 발작과 싸워야 했고, 수많은 어려움과 방해가 계속해서 알렌을 넘어뜨리려 달려들었습니다.

 

이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왜 인생은 이토록 피곤한 것이란 말입니까? 그러나 알렌은 이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서 달려나갔습니다. 어려움 뒤에 또 어려움, 고난 뒤에 또 고난이 와도 묵묵히 오늘 하루의 고통을 견뎌냈습니다.

 

빅토리아 알렌은 마침내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은 순간순간 그녀를 덮치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은 우리가 알듯,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그녀 스스로 잘 알고 있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어려움을 넘어설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입니다.

 

여러분에겐 고난을 넘어선 승리의 경험이 있습니까?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그것을 이겨낸 경험은 이후로도 계속될 고난의 항해에서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인생에 어두움이 드리내릴지라도 승리로 가는 우리의 기도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를 통해 인생을 견뎌내는 신앙인의 자세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빅토리아 알렌과 함께 했던 하나님이 당연히 우리와도 언제나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승리하는 오늘 하루를 살아냅시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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