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으로
폴 아시안테 외 지음, 김경영 외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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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만큼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사냥이나 전쟁이 없는 지금 우리를 궁지로 몰고갈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포츠입니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스쿼시 팀 코치 폴 아시안테가 쓴 신간, 두려움 속으로는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스포츠 에세이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두려움을 느끼십니까? 각자를 두렵게 하는 영역은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가 두려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고 계신가요? 두려움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피하고 도망치고 계십니까?

 

폴 아시안테는 나의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는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두려움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매순간 점수가 카운트되며 우리의 행위에 대해 평가받게 되는 스포츠는 그야말로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스포츠에서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서 우리에게 불쑥 찾아오는 두려움 역시 다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두려움을 다루는 방식은 바로 대면입니다. 우리 안에는 안전본능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회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의 시합이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입니다. 시합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 위험을 대면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스포츠에서 배울 수 있는 두려움 극복법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본성과 반대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우리의 깊은 심연이 원하지 않는 그것을 분명하게 쳐다볼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첫걸음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책에는 계속해서 시합을 하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스포츠 선수가 시합을 하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인가 하고 되물을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치뤄야할 시합을 치뤄내는 것이야 말로 성숙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실제 시합을 치루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가곤 합니다. 나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치뤄야 하는 시합이지만 그 시합을 치루지 않고도 내일을 살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상황과 타협합니다. 우리는 시합이 싫습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계속되는 도전과 시합에의 직면을 통해 트리니티 칼리지는 점점 웨스트 포인트가 되어갑니다.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들은 13회 전국 타이틀과 200승이 넘는 역대 최고의 기록을 일궈냅니다. 특별하지 않은 이들이 성취해낸 특별한 기록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요?

 

어쩌면 여러분도 이미 답을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은 때론 스쿼시와 같습니다. 내 턴에 나의 역할을 해야 하고, 내가 다른 곳을 보고 싶다고해도 목표를 봐야할 때가 있으며, 너무 많은 생각은 때로 순간을 그르치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턴으로 기꺼이 나아가는 것까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답을 살아내야 합니다.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그저 쉼없이 자신의 순간을 살아내는 트리니티 칼리지 팀의 모습을 통해 오늘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두려움 속으로 들어갑시다. 그 안에 우리가 찾던 그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그것을 발견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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