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in 쿠바 -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
홍지영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팝과 K컬처가 온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BTS는 빌보드에 핫샷으로 들어가 몇주간이나 HOT100 1위를 지켰고,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을 싹쓸이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는 K컬처는 어떤 면에서 조금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K컬처가 쿠바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에겐 체 게바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나라 쿠바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공간적 거리감을 넘어 이미 K컬처가 깊숙히 침투해있는 나라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간, K컬처 in 쿠바는 바로 이러한 쿠바 내 한류현상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한 신선한 책입니다. 그간 K컬처의 분석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해 분석하는데 그쳤는데, 이 책에선 쿠바라는 낯선 곳에서 우리의 문화가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지를 생생히 전달해줍니다.

 

쿠바에는 KCT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쿠바 청년들이 모여 만든 이 모임은 Korea-Cuba, Camaguey Together 즉 쿠바의 한국 컬처 클럽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왜 K컬처에 빠져들었을까요? 이 책에선 단순히 K컬처를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쿠바라는 나라를 심층 분석합니다.

 

쿠바는 우리와 달리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국가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평범한 일상도 그들에겐 상당히 낯설고 이국적인 느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경쟁이 사회전반에 깔려 있는 나라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에 경쟁하고, 노력하고, 승리하고, 좌절하는 과정이 묻어 있습니다. K컬처의 이런 점은 사회주의 국가 국민들에게 성취감이라는 독특한 감성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K팝 아티스트들의 땀과 노력, 우정과 경쟁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쿠바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데도 참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줍니다. 쿠바의 생필품 무료배급제도를 비롯해 카마구에이라는 낯선 도시 등 생전 처음 접하게 되는 쿠바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시선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다른 두나라, 너무 멀리 떨어진 두나라가 문화라는 카테고리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소프트파워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열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먼나라가 있습니다. K컬처 in 쿠바를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 문화의 힘을 경험해보시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고삐를 잡아야 할지 함께 생각하고 노력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한류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한국 문화의 성장을 이해하시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새롭게 정의해봅시다!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