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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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가장 탁월한 설교가로 정평이 나있는 팀 켈러 목사님께서 성도들이 인생의 여정마다 읽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신앙 이야기를 담아낸 팀 켈러 인생 베이직 시리즈를 출간하십니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태어남에 관하여는 우리의 탄생과 영적인 재탄생 등 크리스천의 태어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걸음을 이해해야 다음 걸음도 혼란없이 내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저로 하여금 내가 이 땅에 온 이유와 크리스천으로 거듭난 이유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결국 사도들을 변화시킨 것은 사건을 목격한 경험이 아니었다. 알다시피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의 아름다운 성품과 비상한 기적을 다 보고도 등을 돌렸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의 산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도 일부는 경배했지만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결국 그들의 참된 변화는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똑같이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였다." (p.91)

 

모든 사람이 한 번 태어나지만 기독교인들은 두 번 태어납니다. 육적인 출생이 첫 번째이고 영적인 출생이 두 번째 입니다. 이 두가지는 우리 인생에 참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나의 육적인 출생은 내 기억에 없지만, 내 아이의 출생을 준비하고 지켜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온 것은 이 땅에서 우리를 사랑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분명한 목표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의 탄생과 함께 하나님께 아이의 인생과 나의 인생에 대한 드림을 결단해야 합니다. 육적인 탄생은 동시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우리의 태어남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또다른 탄생이 있습니다. 바로 영적인 거듭남입니다. 세상 모든 종교에서 깨달음과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왜 유독 기독교에서는 거듭남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이 책에서 팀 켈러 목사님은 크리스천의 두 번째 탄생은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우리의 두 번째 탄생은 좀 더 쓸만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거듭 나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거듭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거듭남은 극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완전하면서도 불완전한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의 완성은 마지막의 때에야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우리의 거듭남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을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지금 당신의 삶에 들어와 느리지만 확실하게 당신을 그분 아들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p.55)

 

우리는 더디 보일지라도 거듭남 이후 계속해서 예수님의 형상대로 변화되어 갑니다. 우리가 지금 우리의 상태를 보고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이자 근거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이것을 미래가 우리 속으로 오는 것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우리가 완성된 미래를 봄으로써 그 미래에 대한 확신이 우리 속에서 새로운 일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갑니다. 그야말로 거듭남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감각이지만 책을 읽어가며 태어남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첫 번째 태어남을 통해 나름의 정체성을 부여받았습니다. 인종, 국적, 시대, 신체, 성별 등이 그것입니다. 두 번째 태어남을 경험했다고 그것들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더이상 그것들에 묶이지 않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습니다. 첫 번째 태어남이 여전히 우리에게 있고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아상과 신분이 우리를 장악합니다.

 

"우리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변화된다." (p.72)

 

이 책이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로 태어남에 대해 전한 후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은혜입니다. 태어남에 관한 이 모든 지식이 있다 할지라도 결국 은혜가 없다면 이 과정은 시작될 수도 끝맺을 수도 없습니다. 은혜만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내 자신에 대한 염려를 모두 해결해주는 열쇠가 됩니다.

 

세상에 거듭남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세상에 거듭나기에 불충분한 인간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은혜를 통하여 거듭남이라는 과정을 겪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자녀의 태어남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거듭남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께 이 작은 책, 태어남에 관하여를 추천드립니다. 내 인생을 뒤흔드는 가장 큰 사건, 태어남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깨달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이 더디고 때론 주저앉아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 거듭남의 여정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의 하루를 감당합시다. 우리는 오늘도 아주 조금 나아가고 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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