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윌라드와의 마지막 영성수업

달라스 윌라드와의 마지막 영성수업 -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영성에 대하여
짐 와일더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하나님의 모략,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같은 희대의 명저를 통해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소천하신 교수님의 책이 출간되어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이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 신학의 접목으로 유명하신 짐 와일더 목사님과의 나눔으로 구성된 공저입니다.

짐 와일더 목사님의 책이 대개 그러하듯 이 책도 조금은 어렵고 낯선 용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뇌과학에 관한 용어 뿐 아니라, 전의식, VIM 같은 추가 이해가 필요한 어휘들도 보이지만 책의 커다란 맥락 안에서 읽어나가다보면 큰 어려움 없이 책의 내용을 소화하실 수 있습니다.

"성경 암송은 현대적 용어로 말해서 생각의 재프로그래밍이다. 성경을 암송하면서 생각이 새로워진다." (p.242-243)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과 짐 와일더 목사님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영육의 새로워짐입니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두 영역 모두에서의 거듭남을 이야기하는데, 어떤 영역을 우위에 두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새로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담아냅니다.

패스트트랙이란 뇌에서 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은 어떤 루틴으로 움직이십니까? 생각이 새로워지지 못한 많은 영혼들이 아직도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세상을 살아가곤 합니다. 이 책에선 은혜와 공동체, 의지, 영성 훈련, 제자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게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묵상을 나눕니다.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은 당신의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죄 용서와 천국만을 가르치는 요즘의 풍토 속에서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은 믿음의 강건함으로 세상 가운데서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수님은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를 꺼냅니다. 바로 우선순위와 삶의 가치입니다. 단지 신학적인 설명을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짚어 본다면 우리가 얼마나 깊은 곳에서부터 어긋나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단언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이란 말입니까?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순 없지만 일단 생각의 주제가 같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하나님의 생각을 하기 위해 큰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애착을 통해 패스트트랙으로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해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생각과 마음의 새로워짐,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삶의 변화에 대해 깊은 통찰을 안겨다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학식깊은 저자의 묵상을 함께하다보면 우리의 인격이 성숙해지는 삶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시게 될 것입니다.

영성 훈련과 신경신학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 달라스 윌라드와의 마지막 영성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읽고 감동했던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과 짐 와일더 목사님의 정수를 배워가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 길을 기쁨으로 선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