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발견 -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윤철호 지음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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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의 마음을 어렵게 하는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복음과 삶의 연결입니다. 교회에서 복음을 들을 때는 너무도 좋은 이야기같고 큰 위로가 되지만 막상 현실로 돌아오고 나면 그래서 그 복음과 내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복음은 무엇일까요? 삶 속에서 복음은 어떻게 해석되어져야 하는 걸까요? 대답없는 질문만이 오늘의 하루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그러던 중 윤철호 교수님께서 쓰신 복음의 발견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좋은 하나님임을 우리가 믿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언제나 평안하고 형통하리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현재 고난과 역경과 슬픔 가운데 있을 수 있으며, 앞으로 절망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러한 어려움과 슬픔과 절망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어야 한다. 고난과 역경과 슬픔과 절망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임을 고백하고 나아갈 때, 그때 하나님이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진정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p.84-85)

 

복음이 좋다는 것은 모든 크리스천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복음이 그래서 내 삶에 어떻게 좋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섣불리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우리의 삶에 드러난 뚜렷한 성과가 없으며, 그 상황에서도 복음을 찬양하기엔 우리의 믿음이 너무나도 연약합니다. 삶 앞에서 우리는 복음에 대한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상황과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돌이킬 것을 촉구합니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결과로써 우리의 믿음이 증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죄로부터 떠나 하나님께로 몸을 돌이키는 것, 곤고한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불확실성 속에서 오히려 믿음이 점점 커져가는 것으로 우리 삶에서 복음은 스스로를 증명해냅니다. 이렇게 했더니 이렇게 되더라는 복음이 아니라, 그 고단하고 막막한 걸음 걸음을 걷는 중에 우리는 우리 삶에서 경험되어지는 복음을 만납니다. 기복적인 여타 종교와는 다른 기독교의 신비입니다.

 

이 책에서 계속해서 강조되어지는 우리의 죄입니다. 복음을 이야기하는 책에서 왜 이렇게 죄, 죄, 죄 이야기만 하는 것일까요? 책을 읽어나가며, 그리고 죄에 대해 깊이 묵상해나가며 결국 복음이 우리의 죄를 통해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빛나는 영광과 한없이 찬란한 열정 속에서만 복음이 꽃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죄성과 연약함과 한심함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지, 삶은 왜 주어졌는지, 복음은 어떻게 우리를 장악해가는지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을 추적하다보면 내 죄를 발견하게 되고, 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의 방향과 다른 복음의 발견은 그야말로 놀랍기만 합니다.

 

책의 후반부로 가며 충성된 삶과 나를 죽이는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자신이 없는 삶이지만, 제 삶을 돌아보고 이 책을 읽어나가며 제가 점점 그 지점으로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복음은 우리를 어느 지점으로 몰고 갑니다. 거기서 우리는 나를 발견하고, 삶을 발견하고, 목표를 발견하고,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그 길은 괴롭고 험란하지만 승리가 보장된 길입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이젠 도망을 멈추고 그 길로 들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도 어렵기만 한 삶이고, 당장 내일의 일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모든 순간들이 언젠가 복음 앞에서 해석되어질 것을 믿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나를 이기십니다. 어둠은 사라지고 빛이 승리합니다. 복음이 그러하고, 제 삶이 그러합니다.

 

삶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이 책, 복음의 발견을 추천드립니다. 삶에서 부딪히는 모든 질문과 의심 앞에 유일한 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꼭 경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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