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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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크렴과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내셨던 그림에다 님께서 이번엔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라는 신간을 통해 또다시 몽실몽실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주십니다.

 

그동안 그림에다님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오신 분들은 이번 책,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를 읽으며 무언가 감회가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실 겁니다. 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등장인물도, 저자도, 독자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책 속 아가는 조금씩 크고 있고, 저자의 말도 왠지 조금씩 더 길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작년과 비교해 아이도 부모도 모두 한뼘은 자라난 느낌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아이의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계십니다.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순간순간에서 찰나의 따뜻함을 잡아내 앨범처럼 기록으로 남겨놓은 참 좋은 책입니다. 아이는 눈깜짝할 사이에 자라나고, 고단했던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과거의 한켠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그토록 그리워하게 될 오늘의 괴로움에 대해 이 책은 객관적이고 섬세한 시선으로 순간을 캡쳐해주어 현재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히 아이에 대한 책만은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보다 더 깊이 고민하게 되는 존재는 아마 아내일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평소에도 온 신경이 쏠려 있기에 꽤 많은 것들을 이미 경험하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아내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우리가 그동안 완전히 놓치고 살았던 중요한 관점을 제공해줍니다. 육아라는 과업을 함께 달성해가는 동료로서의 아내만이 아닌, 한 사람, 한 인간, 한 존재로서의 아내를 보게 도와줍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모두 이목구비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강남구에 사는 김모씨 집안, 서초구에 사는 이모씨 집안처럼 특정 누군가의 이야기로 해석되지 않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나의 이야기이며,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며, 옆집의 이야기이고, 학교와 직장과 교회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위인이나 선배의 이야기로 교훈을 듣는 느낌이 아닌, 지금 이순간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남편도 아내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나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이 길이 혼자 걷는 길이 아님을 알려주는 참 고마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림에다 작가님의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를 통해 오늘 우리 옆에 살아있는 사랑을 깨달아 보세요. 멀리 있지 않은 지금 이순간의 사랑을 통해 앞으로의 삶이 더 큰 위로로 가득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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