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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르가슴 바이블 - 조절할 줄 아는 남자, 느낄 줄 아는 여자
조명준 지음, 레드홀릭스 기획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여러분은 혹시 멀티 오르가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오르가슴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 멀티 오르가슴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멀티 오르가슴을 문자 그대로 풀어보면 오르가슴을 중복해서 경험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다시 질문이 생깁니다. 여성의 멀티 오르가슴은 가능한 것이지만, 남자의 멀티 오르가슴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남자는 사정을 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의 저자이신 조명준 선생님께서 출간하신 멀티 오르가슴 바이블은 남자도 멀티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놀라운 책입니다. 책은 초반부 상당부분을 할애해 남자의 쾌감과 오르가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여성의 질이 살아나야 합니다. 저자는 여성의 질이 살아있는 상태가 되는 더이상 남성이 무엇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뇌가 쾌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없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남성이 사정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론 남성이 여성의 질이 살아나는 것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디테일한 이야기를 서평에서 다룰 순 없지만 이 책은 때론 저명한 연구논문을 인용하기도 하고, 때론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능숙하게 독자들을 깊은 오르가슴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뜬구름 잡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굉장히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눌러 담아 책을 읽으며 조금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섹스의 순간만이 중요할까요?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어떤 것들은 훈련하고 단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섹스를 단순히 육체노동으로만 생각하고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섹스가 놀이이며, 생각이고, 훈련의 결과물이며, 스포츠이고, 철학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그 수십분의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평소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절정의 오르가슴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책은 책의 삼분의 일을 할애하여 남자의 이야기를, 책의 삼분의 일을 할애해서 여자의 이야기를, 마지막 삼분의 일을 할애하여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읽기에 좋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연습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멀티 오르가슴의 세계를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멀티 오르가슴 바이블은 어떤 마법의 약을 소개해주는 책이 아닙니다. 단 한방의 완벽한 스킬로 상황을 정리하는 마술책도 아닙니다. 평소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합심하여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인생 가이드북 같은 책입니다.
평소 섹스와 오르가슴에 대해 오해하고 계셨던 분들, 남자는 사정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낯설기만 한 모든 분들께 멀티 오르가슴 바이블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부부들이 쾌감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