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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9년 1월
평점 :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곧 '당신은 누구의 것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무엇에다 자신을 맡겼는지, 무엇이 자신을 지배하는지, 무엇을 자신이 근본적으로 신뢰하는지 아는 것이다." (p.70)
"복음은 우리의 신념을 거부하고 우리 자신도 거부하는 사람들을 사랑할 능력과 자원을 우리에게 준다.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얻으셨는지 생각해 보라." (p.219)
우리 시대 최고의 설교가로 불리우는 팀 켈러 목사님께서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신간,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가 출간되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왜 요나를 방탕한 선지자라고 표현하셨을까요? 책의 도입부를 읽어보면 팀 켈러 목사님은 요나가 하나님의 음성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은 탕자를 떠올리게 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 돌아온 후에는 탕자의 형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누가복음의 탕자의 비유에서 볼 수 있는 타락한 두 인간상이 구약의 요나에게서 모두 드러나는 것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요나가 불순종 후에 만나게 되는 폭풍우를, 현재의 우리의 인생과 엮어 묘사해냅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온갖 고통과 어려움은 때론 통제 불가능해보이고,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고난에 목적이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무너지게 됩니다. 그냥 랜덤으로 펼쳐지는 인생의 수많은 사건 중 하나에 우리가 휘말렸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도저히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나서에서 보여주는 폭풍우는, 결국 요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 격렬한 폭풍우는 결국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도구였습니다. 우리 앞에 닥친 어떠한 어려움도, 결국 그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목적을 보는 순간 우리는 안도할 수 있고,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사고나 사건이 아니라, 계획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자신과 맞지 않다며 그 뜻을 외면하고 도망친 요나, 그런 요나를 추적하여 쫓아오시는 하나님, 폭풍우 속에서 순종을 배워가는 크리스천의 모습과, 그 후에 다시 드러나는 자기 의와 교만의 모습.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에서 보여주는 요나의 모습은 그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든 크리스천의 인생의 축약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몰랐던 요나서의 깊은 이야기들을 팀 켈러 목사님의 강해로 풀어나가다보면 페이지 구석구석마다 우리의 인생이 배어나와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결국 이 책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무엇이 나올까요? 독자들마다 각자 건드려진 마음의 영역이 다를 것이고, 받아들인 교훈이 다르겠지만, 전 은혜라는 한 단어로 이 책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결국 은혜입니다. 자격없는 니느웨도, 자격없는 요나도, 이미 망해버린 상황도 모두 은혜 앞에서 구속되어지고, 새롭게 창조되어 집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손에 맡겨진다면 어떻게 변화될까요? 명확한 엔딩을 주지 않는 요나서이지만, 우리는 요나서를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보세요.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가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요나들에게,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