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것이 한 세계를 창조하는것이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어린아이가레고를 가지고 놀듯이 한 세계를 내 맘대로 만들었다가 다시 부수는, 그런 재미난 놀이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마르코 폴로처럼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여행하는 것에 가깝다. 우선은 그들이 ‘문을열어주어야 한다.  - P94

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집은안식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하다.  - P97

잠깐 머무는 호텔에서 우리는 ‘슬픔을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롭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잘 정리되어 있으며, 설령 어질러진다해도 떠나면 그만이다. 호텔 청소의 기본원칙은 이미 다녀간 투숙객의 흔적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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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안정감이란 낯선 곳에서 거부당하지 않고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고 믿는 것. 보통은 한곳에 정착하며아는 사람들과 오래 살아가야만 안정감이 생긴다고 믿지만 이 인물은 그렇지가않아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걸 모르죠. 그냥 여행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합니다.  - P90

누군가가 히말라야의 팔천 미터급 고봉에 올라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안전하게귀환하는 것을 반복하듯이, 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지 않고안전함을 느끼는 순간을 그리워하는데,
그 경험은 호텔이라는 장소로 표상되어있다.  - P91

그래서 나는 그 어디로든 떠나게 되고,
그 여정에서 내가 최초로 맛보게 되는 달콤한 순간은 바로 예약된호텔의 문을 들어설 때이다. 벨맨이 가방을 받아주고 리셉션의 직원은 내 이름을 알고 있다. ‘ㄴ는 다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제 한동안은 안전하다.‘ 평생토록 나는 이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낯선 곳에 도착한다. 두렵다. 2)그런데 받아들여진다. 3) 다행이다. 크게 안도한다. 4)그러나 곧 또다른 어딘가로 떠난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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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텔이 좋다.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맛보지 않으면 안 되는 반복적인 경험이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철저히 혼자가 된다거나,
죽음을 각오한 모험을 떠나야 한다거나,
진탕 술을 마셔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
- P82

미국의 시나리오 작법 책들을 보면 작가는 인물의 성장과정, 가족 관계, 사고방식, 질병, 정치적 성향, 성적 취향, 친구 관계, 반려동물의 유무 등 온갖 요소들을, 비록 작품에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 P85

모든 인간은 다다르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씩은 다 이상하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바로 그 ‘다름‘과 ‘이상함‘을 끝까지 추적해 생생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스프레드시트로 표를하나 만들어 소설을 쓸 때마다 사용한다.
비중이 있는 인물이면 그의 외모부터 습관, 취향까지 다양한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본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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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대의친환경 명품 신도시 논현동
논현동은 마을 어른들이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논의하던 곳이라는 의미의 지명입니다. 과거에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지명이었다가 최근 성공적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만큼 유명해졌습니다. - P246

부평 vs 부천, 더욱 경쟁력을 갖춘 곳은?
인천시 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경쟁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1990년대 초반까지는 부평구가 부천시보다 훨씬 좋은 지역으로 평가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전의 부평은 이미 지금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천에는 작은 마을들과 논밭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죠. 그러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동신도시가 개발되고, 또 이어서 상동신도시가 확장 개발되면서 전세가 완전히 역전이 됩니다.
부평구는 공장단지 위주로 주거와 상업시설들이 현대화되며 조금씩 발전하는 수준이었지만 부천은 논밭에 첨단신도시가 생겼으니 완전히 천지개벽이 된 것이죠. 지적부터 정리하여완전히 새로운 판에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서부터 부친이 좀 더 좋게 평가되는 것입니다. - P253

부평구 최고 주거지삼산동
삼산동은 세 개의 산이 있었다는 데서그 지명이 유래했습니다. 옛날엔 영성산등의 참 좋은 산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일제강점기 국방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산의 흙을 파내고 도로 성토작업을 거치며 산들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국도로는 현재 경인고속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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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이자 출발점인 송파구
송파구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도로 교통을 통해서 서울은 물론,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남양주, 구리, 춘천까지도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요. 지하철 교통여건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송파구에는 전철노선의 종점역이 많은데요. 오금역은 3호선의 마천역은 5호선의 종점역입니다. 그래서인지과거에는 송파구가 서울의 끝이라고 생각되곤 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이제 완연한중심지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P181


연수구의 플러스알파 (+@)송도
예로부터 이 지역은 소나무가 울창하여 소나무 숲이라는 의미로 그 지명을송도라고 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며 풍수적으로도 가장 선호되는 나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송도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풍수적인 의미가 많이 포함된 지명이지요. - P210

남동구의 중심, 인천의 중심
구월동
현재 인천시청은 구월동에 있습니다. 인천교육청과 인천지방경찰청, 예술회관, 롯데백화점, 로데오거리, 농산물도매시장도 모두 구월동에 있습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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