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위한 변론 - 우리가 잃어버린 종교의 참의미를 찾아서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준형 옮김, 오강남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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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타는 불교도들이 매일 매시간 자기 자신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기를 요구했다. '자아'에 관한 생각들이란 '쓸데없이(아쿠살라)' '나'나 '내 것'에 집착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시기심, 경쟁자에 대한 증오, 자만심, 잔인함을 낳고 자아가 위협을 느낄 때는 폭력까지 불러올 뿐이었다. 그러나 평정심을 수양한 수행자는 더 이상 그때그때의 심리상태에 자아를 투사하지 않고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을 덧없고 아득한 것으로 여길 줄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 비로소 깨달음에 이를 때가 된 것이었다. "탐욕이 사라지고 열망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이 해방되는 것을 경험하리라" 이 문헌에 의하면 부처의 첫 제자들은 아나타에 관해 듣고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면서 곧바로 열반을 경험했다고 한다. 증오와 탐욕, 지위에 대한 불안을 초월해 사는 것이야말로 깊은 위안을 주었던 것이다.-65쪽

아나타에 이르는 최고의 길은 자비, 즉 타인과 '같이 느낄' 줄 아는 능력이었다. 자비는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서 끌어내리고 타인을 그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했다. 자비는 종교적 탐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이 되곤 했다. 신성함이 이타심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분명히 한 최초의 사람들 중 하나가 중국의 현자인 공자였다. 공자는 신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를 싫어했다. 그에게 신이란 언어를 초월한 곳에 있으며 신학적인 논의는 종교의 본령에서 멀어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도를 하나로 관통하는 것이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것은 난해한 형이상학이 아니었다. 공자에게 모든 문제는 남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문제로 되돌아갔다. 그의 제자들이 "날마다 온종일" 실천해야 했던 황금률은 이를 잘 요약해 보여준다. 그것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마라(己所不欲 勿施於人)"였다. 제자들은 무엇이 자기 마음에 고통을 주는지 잘 살펴보고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거부해야 했다.-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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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 -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는 사진 특강
함철훈 글.사진 / 교보문고(단행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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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깜깜해 보이는 밤하늘도 조리개를 열고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한 채 빛을 모으면 전혀 다른 풍광이 필름에 나타난다. 카메라를 통해 보기 전에는 결코 보이지 않던 세상이다. 우리 눈이 볼 수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순간이다.-32쪽

사진을 처음 배울 때는 사진가, 곧 셔터를 누르는 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진은 온전히 사람의 의도를 담아낸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의도한 것 너머의 것이 사진에 담길 때, 그 사진은 숨겨진 진짜 능력을 발휘한다. 밤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내가 의도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사람이 조작하더라도 그 결과물이 펼쳐내는 세상은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세계다. 나의 시간은 그 세계를 보기 전과 본 후로 구별된다. 내 안의 선입견이 쨍하고 깨지는 순간이다.-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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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6살이다. 동네 아이들은 벌써 한글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지만 우리 아이는 함께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운다. 놀고 놀고 또 놀고, 더이상 놀 수 없을 때까지 놀자고 아이에게 말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아이의 공부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들이 있어 리스트로 만들어둔다.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은 편해문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는 책이다. 정말 고마운 책이다. 과학적으로 의심이 가는 사람에게는 EBS에서 나온 책을 추천한다.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대한민국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글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12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12월 14일에 저장
구판절판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07년 6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2013년 12월 14일에 저장
구판절판
놀이의 반란-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EBS <놀이의 반란> 제작팀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6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3년 12월 14일에 저장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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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 장석주의 문장 예찬 : 동서고금 명문장의 치명적 유혹에 빠지다
장석주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09년 12월
품절


문체에 관해 말하자면 그것은, 피의 신비로움에, 본능에 연결되어 있는 난해한 부분, 깊이 있는 격렬함, 이미지들의 치밀함, 우리들의 육체와 욕망과 우리 자신에 갇혀있는 비밀의 시간이 편애하는 것들이 눈을 감고 말을 하는 고독의 언어다. 작가는 자신의 언어를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문체를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피한 기질, 그의 안에 들어있는 분노, 자기 자신과의 은밀한 가까움에서 유래하는 속도 같은 것이며 그는 그것들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의 얼굴을 알아보게 만드는 것과 같은 분위기처럼 독특한 억양을 언어에 만들어낸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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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의 지혜 - 삶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마음의 힘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진우기 옮김 / 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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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그 주인을 잘 살펴보라. 장난에 몰두한 강아지의 기쁨, 언제라도 삶을 마음껏 누리고 축하하려는 강아지의 조건 없는 사랑을 보라. 그리고 이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는 주인의 마음을 보라. 삶의 시련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생각에 잠긴 그는 불안하다. 그의 삶에 주어진 오직 하나뿐인 집인 여기에 그는 없다. 그의 삶에 주어진 오직 하나뿐인 시간인 지금에도 그는 없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 이런 사람과 살면서도 강아지는 어떻게 기쁨과 온 정신을 잃지 않는지 말이다.-86쪽

꽃 한 송이가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는 모습, 삶에 완전히 순응한 모습을 보라.-87쪽

한 사람을 진정 제대로 알려면 그에 '대한' 어떤 것도 알 필요가 없다. 그의 과거와 역사, 그의 이야기를 알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무엇에 대한 앎'과 '개념을 떠난 깊은 앎'을 혼동한다. 이 두 가지 양식의 앎은 서로 차원이 다르다. 전자는 형상에 속해 있고, 후자는 형상을 떠나 있다. 전자는 생각을 통해서 작용하고, 후자는 고요함을 통해서 작용한다. -98쪽

궁극적으로 남이란 없다.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을 만나고 있을 뿐이다.-105쪽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다. 삶에는 반대가 없다. 죽음의 반대는 탄생이다. 그리고 삶은 영원하다.-109쪽

사람들은 끝이 오면 불편해한다. 모든 것의 끝은 조금이나마 죽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언어권에서 헤어질 때 '잘 가'라는 인사 대신 '또 만나자'라고 말한다.-112쪽

모든 사고와 재난에는 늘 구원의 가능성이 들어 있다.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흘려보낼 뿐이다.-117쪽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가? 고통을 끝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이든 마치 내 스스로 그것을 온전히 선택한 듯이 살아가라.-124쪽

에고가 가장 좋아하는 액세서리는 불평과 대립이다.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없다면 삶은 얼마나 단순 소박할까? "지금 지가 온다." "그 남자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나는 거기 갔다. 그녀는 오지 않았다."-127쪽

정신적 위축은 삶 자체의 힘을 차단시킨다.-129쪽

만성적인 육체의 통증은 가장 엄한 스승이라 할 수 있다. 그 스승은 '저항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가르친다.-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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