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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측 사상의 해석학적 연구 - 『해심밀경소』「무자성상품」 비판교정본 ㅣ 불교연구총서 23
장규언 지음 / 씨아이알(CIR) / 2025년 12월
평점 :
오랜만에 탁월한 불교 연구서를 만났다. 장규언의 <원측 사상의 해석학적 연구>라는 책이다. 기존에 원측에 대해 들어왔던 내용과 달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저자는 원측이 현장과 막역하였고 또 그를 매우 존중하고 잘 이해하였던 사상가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원측이 현장과 대립했던 사상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러한 의문이 눈 녹듯 사라진다.
붓다뉴스에 <천여 년의 ‘헛소문’을 걷어내고 대면한 신라 고승 원측... "핍박받는 이방인이 아닌 현장을 깊이 이해한 최고의 학승">이라는 제목의 서평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잘 소개해주고 있는 것 같아 일부분을 옮겨본다.
장규언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송고승전』의 영향 하에 일본 연구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민족주의 정서 때문에 한국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지탱되어온 '현장과 대립한 사상가 원측'이라는 프레임을 완전히 해체했다. 또 서양 철학의 '해석학' 방법론을 도입해 한편으로 원측이 대승불교 전통 속 서로 다른 텍스트의 해석을 통해 자기 사상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으며, 다른 한편으로 다수 원측 연구의 선입견의 유래와 형성 과정을 성찰하였다. 이 저서는 비학문적 편견과 정서의 장애물을 걷어내고 1,400여 년 전 학승을 인도, 중국, 티베트의 대승불교 전통의 거시적 지평에서 조명한 담대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서평의 전문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좋겠다. 일독하지 않을 수 없다.
https://www.budd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2